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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보험, 올해 2조원 규모 성장 전망…삼성화재·생명 등 대형사 경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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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18. 04.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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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중소형사의 전유물로 치부됐던 ‘치아보험’이 연 2조원 규모 시장으로 고속성장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근 삼성화재, 삼성생명,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대형사들이 치아보험을 연이어 출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면서다. 특히 금융당국이 이달부터 실손보험 단독으로만 판매하도록 규제를 강화하면서 치아보험이 대형사들의 새로운 영업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3년 6480억원 규모였던 치아보험 수입보험료 시장은 지난해 1조423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불과 4년만에 시장규모가 120%가량 성장한 것이다.

업계 일각에선 올해 치아보험 시장이 1조8000억원대 규모로 한단계 더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형사들이 올해 초 치아보험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시장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에만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4대 손보사는 물론, 삼성생명까지 치아보험 시장진출에 합세한 상황이다.

치아보험 출시로 가장 주목을 받았던 곳은 단연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었다. 삼성화재가 지난 1월 출시한 ‘덴탈파트너’는 출시 두달만에 12만8000건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삼성생명도 지난 3월 ‘빠짐없이 튼튼하게’를 출시한 뒤 하루만에 2만5000건을 판매했다.

치아보험의 치솟는 인기에 보험료 인하 경쟁이 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대형사들은 새로운 치료비 담보를 추가하고 보장연령을 대폭 낮추는 방식의 경쟁력 강화 전략을 세웠다. KB손보와 DB손보는 치조골이식술 치료비 담보를 추가했으며 보장가능 연령도 기존 6~65세에서 2~80세로 대폭 넓혔다. 미래에셋생명은 15년간 보험료 인상이 없는 치아보험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치아보험이 보험사들의 고객을 확보하는 새로운 영업수단으로 부상중이다. 치아보험은 5만원 이하로 보험료가 저렴하면서도 보장성이 강해 고객을 끌어 모으는데 유리하단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달부터 금융당국이 실손보험을 끼워팔기 없이 단독으로만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제조치를 한만큼, 포화된 보장성 보험 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치아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치아보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보험사들이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서 판매하고 있다”라며 “보험료가 저렴한 치아보험이 인기상품으로 부상하면서 다른 보험으로 연계하는 방식의 영업이 가능해졌다”라며 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출시 초기 좋은 조건으로 많이 판매했기 때문에,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완화됐던 조건들을 다시 보수적으로 판매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과열된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보험사가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과당)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최근 금융감독원은 설계사 인센티브가 과다 책정되고 있는지, 실태 조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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