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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보험 육성나선 금융당국 성공할까…“보험업계, 시대흐름 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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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18. 05. 0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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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미니보험(소액단기보험)’ 진입장벽을 낮춘다고 밝힌 가운데, 보험업계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보험사들이 해외시장에 눈을 돌릴 만큼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돼 미니보험이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단 것이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 보험업계가 보험상품을 바라보는 기존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일본의 성공사례를 강조하며, 새로운 고객층을 발굴하는 독창적인 상품개발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7~9월경 미니보험사에 대해 기존보다 자본금 요건을 완화해주는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다양한 미니보험사가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보험업계에선 미니보험 활성화 정책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보험사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만큼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됐다는 것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 해당 정책이 이제 발표됐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국내 보험업황이 생명보험사 매물이 몇 개씩 나와있을 만큼 국내 시장이 포화상황인데 미니보험사를 설립하고 싶은 사업자가 얼마나 많을지 잘 모르겠다”고 평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일본의 성공사례를 들며 미니보험 시장 가능성을 점친다. 일본 미니보험 시장은 지난 5년간 급성장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실제로 2014년 82개에 불과했던 일본 내 미니보험사 수는 지난해 8월말 기준 91개로 증가했다. 이들은 펫보험·암보험 뿐만 아니라, 결혼식을 불가피하게 취소하면 비용을 보상하는 결혼식종합보험과 같은 독창적인 보험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보험사들의 영업대상과 동떨어져있던 청년층이 미니보험의 주요고객으로 올라선 것이다.

일각에선 국내 보험사들이 최근 사회·경제적 변화를 세밀하게 살펴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기존 보험상품만을 생각한다면 시장포화논쟁이 일리가 있겠지만, 보험을 필요로 하는 대상자체가 포화됐다라고 볼 수 없다”라며 “일본처럼 좀 더 세분화된 보험을 필요로 하는 신규 고객들이 있기 때문에 (미니보험이) 해볼만 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보험업계가 변화에 무던하다는 지적도 있다. 전 교수는 “단순히 ‘시장포화다’라고 평하기엔 시대가 많이 변했다”라며 “시대의 변화, 고객이 뭘 원하는지 등에 대한 분석과 연구 없이 그간 해온 편한 방식을 고수하는 것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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