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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행보 無’ 이재용 부회장, 호암상 시상식 참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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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8. 05.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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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호암상 시상식
지난 2016년 열린 호암상 시상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한 모습. /사진=송의주 기자 songuijoo@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음달 1일 국내 경영복귀의 신호탄을 쏠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올 들어 해외 출장으로만 공식 일정을 수행해왔다. 이날 예정된 호암상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면 국내에서도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 셈이다. 호암상은 이건희 회장이 이병철 선대회장의 ‘인재 제일·사회 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한 상이다. 시상식의 무게감이 큰 만큼 이 부회장의 참석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시상식 참석 여부는 전날까지도 예측하기 힘들다. 그러나 일단 이 부회장으로서는 사회 문화 차원의 행사이기 때문에 참석 부담이 덜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회 공헌 관련 행사인 만큼 세간의 관심에 대한 압박의 강도는 경영 관련 행보보다 덜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기에는 적합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오너 일가 없이 시상식이 진행된 만큼 올해는 힘을 실어준다는 의미에서 이 부회장이 자리할 수도 있다.

가장 최근에 이 부회장이 호암상에 참석한 해는 2016년이다. 홍라희 여사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시상식 뒤 음악회에 참석했다.

총수 일가 없이 진행된 지난해에는 이 회장이 병상에 있었고 이 부회장은 구속수감 중이었다.

이 회장이 직접 만든 호암상은 30년 가까이 사회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이들을 선정해 공을 치하해 왔다. 삼성으로서는 의미가 큰 행사다. 호암상 수상자가 노벨상을 수상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일 만큼 삼성의 사회적 공헌 의사가 가장 크게 반영된 행사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은 올 들어 유럽과 중국 등의 해외 출장을 통해 삼성전자의 경영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국내 행보는 여전히 예민할 수 있지만 사회 문화 차원의 행사이기 때문에 얼굴을 비출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를 시작으로 국내 경영 행보도 차츰 확대해 갈 수 있다.

반면 불참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부회장으로서는 아직도 세간의 관심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이 지난 2월 석방 이후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바는 없다. 최근 故구본무 LG 회장의 장례식에서 포착된 바 있다.

대신 이 부회장은 존재감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선택근로시간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지난달에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는 등 현 정부 기조에 맞춰가고 있다.

따라서 재계에서는 당분간 이 부회장이 해외 활동에 집중하고 국내 행보는 여전히 타진해보는 시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호암상 수상자로는 오희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과학상)를 비롯해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공학상), 고규영 KAIST 특훈교수(의학상), 연광철 성악가(예술상), 강칼라 수녀(사회봉사상) 등 5명이 이미 지난 4월 선정됐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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