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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4곳 석권 당내 입지 커진 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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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18. 06. 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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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야전사령관' 자처
구청장 후보들과 합동유세 압승 견인
3선 성공 약한 당내 입지 극복…대권 유력주자로
[포토] 기뻐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밤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에서 당선이 유력시 되자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이젠 하나의 서울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민선 첫 3선 고지에 올랐다. 박 시장은 과반이 넘은 52.8%의 득표율(261만9497표)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23.3%, 115만8487표)를 무려 146만1010표 차로 따돌렸다. 1000만 도시 수도 서울의 수장으로서 3선에 성공하면서 당내는 물론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도 확고히 했다.

특히 서울시 25개 구청장 선거에서 24곳을 민주당이 석권하면서 박 시장의 시정에도 엄청난 동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지난 2011년 첫 선거인 서울시장 재보선과 2014년 재선 당시와 달리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 구청장 후보들과 합동 유세를 펼치며 강력 지원에 나섰다.

박 시장이 ‘민주당 야전사령관’을 자처하고 서울시 구청장 압승을 견인하면서 그동안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당 정체성’을 정치입문 8년 만에 어느 정도 극복했다는 평가다.

박 시장은 인권변호사와 시민활동가 출신으로서 ‘당 정체성이 약하다’, ‘당 인사들과 교류가 적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대선 당시 경선에서는 당내 지지기반이 약한 것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며 끝내 완주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3선 서울시장 박원순, 정례간부 회의 주재
6.13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정례간부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 약한 당내 지지기반 극복 위해 구청장·국회의원·시구의원 선거 지원 ‘사활’

박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 승리’를 외치며 서울시 구청장과 국회의원 재보궐, 시·구의원 민주당 후보를 총력 지원했다. 약한 당내 기반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특히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강남 3구와 중구·중랑 구청장 후보자들과 함께 지역 곳곳을 누비며 한 표 한 표를 절실하게 호소했다.

서울시 부시장으로 자신과 함께 일해 온 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중랑구를 5번이나 찾기도 했다. 유세 마지막 날까지도 강남 3구와 중랑구를 찾아 유권자들을 만났다. 이러한 노력은 정부에 높은 지지율을 타고 ‘파란’ 바람을 더 풀무질 했다. 23년 지방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강남불패신화를 깨며 서초구를 뺀 24개 구청장 승리를 이끌었다.

박 시장은 지난 12일 “이번엔 제 당선도 중요하지만 25개 구청장과 국회의원 후보, 시·구 의원들이 당선되기 위해 뛰었다”면서 “당을 위해 당이 추천한 후보를 위해 뛰었다”며 헌신의 선거 유세를 강조했다. 박 시장은 “당과 거리가 있는 후보라고 이제 아무도 얘기 안하겠죠”라면서 당내 약한 기반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을 내비쳤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중도 포기라는 아픔을 겪었던 박 시장은 3선 고지 달성과 서울시 정치지형 재편을 견인하면서 당내 입지를 탄탄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 차기 대선 주자로서 경쟁을 벌였던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선거과정에서 여러 의혹으로 ‘내상’을 입으면서 박 시장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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