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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러시아 관련 의혹 가짜계좌, 온라인 페이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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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8. 08. 01.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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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계좌 배후 모르지만 러시아 조직 연루 의심"
러시아 사이버여론조작 조직 IRA, 지난 미 대선 때 미 혐오 증오 광고
Facebook Elections Disruption
페이스북이 러시아 관련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미국 정치행사에 조직적으로 관여하는 내용의 가짜계정 및 온라인 페이지를 삭제했다고 CNN·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2012년 5월 16일 찍은 페이스북 로고./사진=AP=연합뉴스
페이스북이 러시아 관련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미국 정치행사에 조직적으로 관여하는 내용의 가짜계정 및 온라인 페이지를 삭제했다고 CNN·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성명에서 “복잡하게 공동으로 작용하는 악의적 행위, 허위정보를 식별한 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32개 가짜계정과 페이지를 찾아내 삭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계좌들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가짜계정에 러시아가 조직적으로 연루됐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폐쇄된 계좌와 트롤(trolls·사이버 여론조작) 조직들이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운영했던 계좌의 몇몇 관련 증거를 발견, 이 계좌를 사법기관과 의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CNN은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의 특정 정치적 입장을 지지하는 30페이지 이상의 배후에 러시아 조직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트롤 조직인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IRA)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페이스북을 이용해 미국인들의 혐오와 증오를 부추기는 광고를 잇달아 퍼트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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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전광판에 페이스북 주가가 2.19% 하락했다고 표시돼 있다./사진=뉴욕 UPI=연합뉴스
페이스북은 최근 데이터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이용자 수천만명의 개인정보를 도널드 트럼프 후보 캠프에 전달한 사실이 폭로돼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미 의회 상하원 청문회에 불려 나가는 등 곤욕을 치렀다.

페이스북이 이번에 삭제한 한 페이지는 지난해 백인 우월주의 논란을 불러일으킨 샬러츠빌 유혈사태 때 집회 구호인 ‘유나이트 더 라이트’에 맞서 ‘노 유나이트 더 라이트 2’ 행진을 기획하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었다.

또 미국 내 불법 이민자 단속 주관기관인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을 겨냥한 ‘ICE 폐지운동’을 확산하려는 계정도 포함됐다.

페이스북은 “누가 이런 가짜계정을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러시아의 IRA보다 더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한 것임은 분명하다”며 “지난해 이런 종류의 가짜 정보 양산이 쉽지 않도록 보안을 강화했다. 그런데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전술을 바꿔가면서 자금력까지 갖춘 적들과 맞닥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삭제된 계좌와 페이지는 총 29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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