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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리딩 금융그룹 탈환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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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8. 09. 0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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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_조용병회장_1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제공=신한금융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품에 안으며 국내에서 ‘리딩 금융그룹’ 탈환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신한금융은 자산 규모에서 KB금융을 추월하게 됐다. 지난해 KB금융에 내준 리딩 금융그룹을 되찾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신한금융은 3일 오렌지라이프를 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 오렌지라이프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희망했던 가격으로 알려진 금액인 3조원과 비교했을 때 대폭 낮아진 가격이다.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 인수가를 낮출 수 있는 배경엔 조 회장의 치밀한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 회장은 ‘오버페이는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2조2000억원 수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컸지만 조 회장은 조급해하지 않고 버티기 전략을 펼치며 가격협상을 이어왔다. 매각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 동안 오렌지라이프의 주가가 하락한 점도 조 회장 입장에선 유리하게 작용했다.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신한금융의 비은행부문 포트폴리오 강화에 성공하게 됐다. 신한금융은 생명보험사인 신한생명을 계열사로 두고 있지만 신한금융그룹의 규모에 비해 보험 부문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오렌지라이프 인수에 따라 신한금융의 보험부문 자산규모는 62조2000억원으로 커지게 되는데, 업계 4위인 NH농협생명(64조4000억원)의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이제는 조 회장 앞에 과제가 산적했다. 오렌지라이프를 품에 안고 그룹 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야 한다. 신한금융은 굿모닝신한증권(2002년), 조흥은행(2003년), LG카드(2007년) 등 굵직한 M&A를 통해 몸집을 불려온 만큼 경험도 많다.

오렌지라이프 인수 역시 단순 통합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화학적 결합을 통해 그룹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오렌지라이프 노조가 고용 안정 등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노조와의 대화도 필요하다. 직원들과 격의없이 지내는 등 삼촌처럼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엉클(uncle) 조’라는 별명이 붙은 조 회장이 오렌지라이프와의 통합 과정에서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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