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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을 맞은 이 회장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 투기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특히 그는 부동산으로 번 돈은 다시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혁신·창업기업을 성장시켜 재투자가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금 대한민국에 제일 흔한 게 돈이다. 부동자금이 1000조원이다. 그게 다 부동산에서 번 돈”이라며 “부동산에서 번 돈은 부동산으로 가지 혁신·창업 기업으로 안 간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으로 돈 버는 나라에서는 혁신·창업 기업이 안 된다”며 “부동산 광풍이 우리 경제를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회장은 기업 구조조정·남북 경제협력·혁신창업기업 육성 등 현안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이 회장은 한국GM의 R&D(연구개발) 신설법인 설립 계획과 관련해서 “잠재적 위험이 있다고 생각해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지난 7월 글로벌 제품개발 업무를 집중적으로 전담할 신설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산은은 신설법인과 관련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는 “신설법인의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져야 반대할지 찬성할지 정하겠지만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기본협약에 위배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사회에도 구체적인 안건이 올라온 건 아니고 신설법인을 만들 수 있다는 차원의 안건이 올라왔다고 들었다”며 “GM으로부터 구체적인 확답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GM 사외이사 한 분이 신설법인의 구체적인 내용과 기대되는 효과, 목적을 이사회에 올려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산은도 비슷한 내용의 요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여 재고의 여지를 남겼다.
이 회장은 최근 대두되고 있는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선 “남북경협은 크고 넓고 위험해서 한 두개 금융기관이 들어가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산은이든 수출입은행·시중은행·일반기업, 심지어는 외국 금융기관 등이 모두 합심해서 해야 효과가 있고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적으로 협력하면서 남북경협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리고 있고 정부 정책에 맞춰서 해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발전의 여지가 많고 잠재력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대우건설 재매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매각 실패 이후 남북경협이 가시화되면서 대우건설의 유용성이 커지고 있다”며 “(매각에) 실패했던 가격의 두 배 정도는 받아야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장이 좋아지면 매각가치를 더 높일 수 있고 주가가 1만원이 될 가능성도 있어서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은의 주요 역할인 혁신창업기업 육성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호흡을 맞춰 성장지원펀드 등을 조성해서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 프로그램들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하는 작업이다. 2~3년 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기는 어렵지만 길게 보고 일관되게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