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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뉴욕회담 앞두고 기싸움, 북 제재해제 요구에 폼페이오 ‘선(先) 비핵화·검증’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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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8. 11. 0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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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CBS·폭스 인터뷰 "북 비핵화와 검증이 제재해제 전제조건"
북 '핵무기 개발' 재개 위협에 "걱정하지 않아. 협상서 봐온 것"
폼페이오-김영철 뉴욕회담 공식화, 비건-최선희 라인 성사 여부 주목
폼페이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대북제재 해제의 전제 조건으로 ‘선(先) 비핵화’ ‘선(先) 검증’ 2가지를 제시하고 목표달성 전 제재해제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궁극적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경제적(제재) 완화는 없다는 입장을 매우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에 CBS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모습./사진=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캡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대북제재 해제의 전제 조건으로 ‘선(先) 비핵화’ ‘선(先) 검증’ 2가지를 제시하고 목표달성 전 제재해제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주 후반 미국 뉴욕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북·미 고위급회담을 할 것이라고 공식화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북한 외무성이 ‘관계개선과 제재는 양립될 수 없는 상극’이라며 핵무기 개발과 경제건설의 ‘병진 노선’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점까지 거론해 고강도로 제재해제를 요구하고 한 것과 관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전까지는 어떤 경제제재 해제를 볼 수 없다는 미국의 입장이 그대로 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완전한 비핵화뿐 아니라 그것이 이뤄졌다는 것을 검증할 우리의 역량을 갖는 것도 경제적 제재해제를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크리스 월리스가 진행하는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서도 “나는 수사((rhetoric)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협상을 하면서 이러한 것을 보아왔고, 누전(stray voltage)은 우리 주변 어디에서도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매우 집중하고 있다. 누구와 협상하고 있는지, 그들의 입장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궁극적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경제적(제재) 완화는 없다는 입장을 매우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은 8일 전후 뉴욕에서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김 부위원장과의 북·미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제재해제 요구가 협상용이라고 보고 ‘선(先) 비핵화 및 검증’이라는 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권정근 북 외무성 미국연구소 소장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에 게재한 논평에서 “만약 미국이 어떤 태도 변화도 보이지 않은 채 오만하게 행동하면 지난 4월 우리 국가가 채택한 경제건설총집중노선에 다른 한 가지가 더 추가돼 ‘병진’이라는 말이 다시 태어날 수도 있으며 이러한 노선의 변화가 심중하게 재고려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CBS 인터뷰에서 “이번 주 후반에 나의 카운터파트인 김영철과 만나면서 뉴욕에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두 정상 간 회담이 비핵화를 위한 중대한 조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지점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포함해 일정 부분 진짜 진전을 만들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가 이번주 뉴욕에서 다시 협상(ball)을 진전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폭스뉴스에서도 “나는 이번 주 뉴욕에서 나의 카운터파트인 김영철과 만날 것”이라며 “우리는 몇 달 전 시작된 비핵화 논의를 계속해 나갈 좋은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뉴스의 세계에서는 오래전의 일 같이 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만나 이 길 위에 우리를 올려놓은 것은 불과 지난 6월의 일”이라며 “북한이 미사일 발사도, 핵실험도 하지 않고 유해 송환을 허용했다는 걸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이것들은 모두 좋은 조치들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착수한, 미국에 의해 검증된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그 다음 북한 주민을 위한 더 밝은 미래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며 ‘선(先) 비핵화 - 후(後) 밝은 미래 보장’ 약속을 재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CBS에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성과를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주 후반’이라고 한 김 부위원장의 뉴욕 일정과 관련, ‘8일 도착-9일 본회담’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7일 도착-8일 본회담’ 보도도 있다.

아울러 이번에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달 7일 4차 방북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합의한 북·미 실무협상 채널이 가동될지도 주목된다.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김 부위원장과 함께 방미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회동하는 북·미 간 고위급·실무 ‘2+2’ 대화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뉴욕회담에서는 북한의 ‘선 제재완화’ 요구와 미국의 ‘선 비핵화 및 검증’ 요구라는 기 싸움 속에서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의 내용과 시간표가 깊이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9·19 남북 평양공동선언에 포함된 풍계리 핵 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그리고 영변 핵시설에 대한 사찰 문제에 대한 북한의 입장에 따라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 입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의제와 시기·장소 등 2차 북·미 정상회담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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