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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곤 회장 해임, ‘19년 곤 체제 막’...르노, 프랑스 정부 입김에 해임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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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8. 11. 23.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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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이사회, 소득 축소신고 혐의 체포 곤, 만장일치 해임
르노·닛산·미쓰비시차, 르노 회장이 전권
프랑스 정부, 르노 지분 15%→르노, 닛산 지분 43.4%→닛산, 미쓰비시 지분 34%
Japan Nissan Ghosn
일본 닛산(日産)자동차가 22일 오후 요코하마(橫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소득 축소신고 등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카를로스 곤(64) 회장의 회장직 해임안을 처리했다./사진=요코하마 AP=연합뉴스
일본 닛산(日産)자동차가 22일 이사회를 열고 소득 축소신고 등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카를로스 곤(64) 회장의 회장직 해임안을 처리했다.

닛산은 이날 오후 요코하마(橫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곤 회장의 회장직과 대표이사직에 대한 해임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닛산은 곤 회장이 유가증권보고서 허위기재 혐의로 체포됐고, 닛산 자체 조사에서도 공금의 사적 유용 등의 부정행위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1999년 경영 위기에 빠진 닛산에 파견돼 세계의 유력 자동차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회사로 재탄생시킨 ‘신화’를 연출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곤 체제도 19년 만에 막을 내렸다.

이사회는 곤 회장과 함께 체포됐던 그레그 켈리 대표이사(62)에 대한 해임도 결정했다. 이사회는 곤 회장과 켈리 대표이사를 제외한 7명이 참석해 약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닛산은 이들의 이사직 해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도 조만간 개최해 두 사람을 그룹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닛산은 후임 회장을 오는 12월 이사회에서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교도(共同)통신은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廣人) 사장이 잠정적으로 회장직을 겸하고 곤 회장의 비리를 낳은 불투명한 경영체제를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르노는 곤 회장의 최고경영자(CEO)직을 해임하지 않고 있다. 15%로 르노 최대 지분을 가지고 프랑스 정부가 ‘해임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 프랑스 정부, 르노 지분 15%→르노, 닛산 지분 43.4%, 닛산 르노 지분 15%→닛산, 미쓰비시 지분 34%

르노·닛산·미쓰비시(三菱)자동차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르노·닛산 B·V’가 신차 개발·부품 조달·공장 건립 및 이전 등 주요 사안을 결정한다.

르노·닛산이 상호 출자를 할 때 합의한 ‘양사의 회장은 르노의 CEO가 맡는다’는 내규에 따라 곤 회장이 사실상 결정권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닛산 내에서는 곤 회장이 닛산 인도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돼 있었던 주력 소형차를 르노 프랑스 공장으로 이전하는 등 르노에 유리한 결정을 한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곤 회장 해임 후 닛산 측은 르노에 대해 상호 출자 지분을 동등하게 하는 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지금은 르노의 닛산 지분은 43.4%인 반면 닛산의 르노 지분은 15%에 불과하다. 닛산은 미쓰비시 지분 34%를 가지고 있다. 결국 르노에 15%의 지분을 가진 프랑스 정부의 입김이 강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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