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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미국에만 매년 수천억달러 피해, 건강에도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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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8. 11. 2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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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 '기후변화 보고서' 펴내...파리기후협약 탈퇴, 트럼프 휴가 중 무반응

 

캘리포니아 산불
기후변화로 인해 초래될 엄청난 경제적 타격과 인적 피해 등을 경고한 미국 연방 '기후변화 보고서'가 23일(현지시간) 발표됐다. 보고서는 미국 내에서 매년 기후변화로 입는 경제적 피해는 수천억 달러에 달하고, 미 남동부 지역에서 무더위로 인해 손실을 보는 노동시간이 2100년까지 연간 5억 시간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향후 2050년까지 지금보다 6배 이상의 산불 피해 지역이 매년 생겨날 것으로 점쳤다. 사진은 지난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샤스타 카운티에서 발생한 화재를 끄고 있는 소방수의 모습./사진=이고 AP=연합뉴스

기후변화로 인해 초래될 엄청난 경제적 타격과 인적 피해 등을 경고한 미국 연방 '기후변화 보고서'가 23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이 보고서는 13개 연방기구 팀으로 구성된 '미국 지구변화 조사 프로그램'에서 펴낸 것으로, 300명의 과학자와 1000명의 분석 인력이 투입됐다.

 

직전 보고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4년 발간돼 다음 해 12월 12일 파리기후변화협약 체결의 추동력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에 대해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22일) 휴가를 떠나기 전날인 21일 트윗에 올린 글에서 미 동부에 내려진 ‘100년 만의 한파 예보’와 관련, "무자비하고 긴 한파가 모든 기록을 다 갈아치울 수도 있다. 지구온난화는 어떻게 된 거냐?"라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어느 하루, 또는 일주일 정도의 극한 기온에 의해 부인할 수 있는 현상은 아니다"며 “이는 (기온 상승이라는) 장기적 추세를 보여준다”고 명시했다.

 

이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뚜렷한 진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2100년까지 지구의 평균 기온이 산업혁명 전보다 5도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평균 기온은 1900년대 초부터 100년 동안 1도 올라갔지만 앞으로는 수십 년에 1.4도 더 상승해 2100년까지 최대 6.6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내에서 매년 기후변화로 입는 경제적 피해는 수천억 달러에 달하고, 미 남동부 지역에서 무더위로 인해 손실을 보는 노동시간이 2100년까지 연간 5억 시간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높은 온도와 한발·홍수는 미국 농산물의 양과 질에도 치명적 타격을 가할 전망이다.

 

미 중서부의 옥수수와 남부의 대두 수확량은 지금의 75% 이하로 떨어진다.

 

열 스트레스(heat stress)는 가축의 생산력을 떨어트려 향후 12년간 0.6~1.35%의 유제품 생산 감소를 초래할 것으로 예측됐다. 열 스트레스는 이미 2010년 낙농업에 12억달러의 피해를 줬다.

 

온난화로 인한 적조 현상은 조개 양식에 막대한 타격을 가해 2억3000달러의 손해를 야기할 전망이다.

 

주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충격적이다. 미 중서부에서만 2090년까지 매년 2000명 이상이 열과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할 것이라는 보고가 나왔다. 지카·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등도 2050년까지 지속해서 창궐하게 된다.


최근 캘리포니아 역대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된 대형 산불도 매년 일어나는 일상이 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향후 2050년까지 지금보다 6배 이상의 산불 피해 지역이 매년 생겨날 것으로 점쳤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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