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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대규모 인사로 ‘쇄신’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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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8. 12. 2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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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이 대규모 인사를 통해 ‘변화’을 꾀했다. 내년도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1등 금융그룹’ 재탈환을 위해 대대적인 조직 쇄신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조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11명 중 7명을 교체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조직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조 회장이 대규모 세대교체를 꾀했을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CEO 전원을 50대로 구성하면서 조직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지주는 21일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신임 신한은행장에 진옥동 신한금융 부사장, 신한금융투자 사장에 김병철 부사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통상 2년 임기 후 1년 연임을 적용하는 ‘2+1’ 방식을 적용해 왔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2년 임기를 채운 위성호 신한은행장,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을 연임하지 않고 새로운 인물을 세웠다.

특히 위 행장의 경우 실적만 봤을 때는 연임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올해 3분기 만에 1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신한은행은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의 신한 사태 조사 대상에 연루된 위 행장과 김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한금융은 위 행장의 뒤를 이을 인물로 진옥동 신한금융 부사장을 내정했다. 진 후보자는 신한 문화에 대한 열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강력한 신한 문화를 통해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시킬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자경위 관계자는 “해외 법인장 재직 당시 보여준 탁월한 경영 성과와 은행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겸비한 점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룹의 최대 자회사인 신한은행장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 최종 추천됐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사장으로 내정된 김병철 신한금투 부사장은 2012년 외부에서 영입된 이후 지속적인 사업성과 창출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온 그룹 내 자산운용 분야 최고의 시장 전문가다. 그룹 GMS사업부문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신한금투를 그룹 내 자본시장의 허브로 이끌어 갈 최적임자라는 평가다.

신한생명 사장으로는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추천됐다. 외국계 생보사 CEO 경력 10년차로 차별화된 영업전략과 안정적 자산운용으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등 탁월한 경영역량을 인정받았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에는 이창구 신한은행 부행장이, 신한캐피탈 사장에는 허영택 신한은행 부행장이 추천됐다. 신한아이타스 사장에는 최병화 신한은행 부행장이, 신한신용정보 사장에는 이기준 신한은행 부행장이 각각 내정됐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 유동욱 신한DS 사장,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사장 등 4명은 연임됐다.

조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보유한 여성리더도 전진 배치했다. 신규 추천된 왕미화 WM사업부문장과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보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담당 업무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정 사업 영역에서 그룹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왔던 기존의 그룹 사업부문 체계(GIB·GMS·글로벌·WM)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전략, 재무, 리스크관리 등 주요 업무지원 영역까지 원 신한(One Shinhan)을 추구하는 조직개편도 동시에 단행했다.

그룹 GIB사업부문장은 그룹 내 전략통으로 알려진 정운진 현 신한은행 부행장이, 그룹 글로벌 사업부문장은 글로벌영업추진부장을 역임한 정지호 현 신한은행 본부장이, 그룹 GMS사업부문장에는 지주 CFO를 역임하고 있는 장동기 현 지주 부사장이 각각 후보로 추천됐다.

이번 개편을 통해 지주회사의 브랜드 및 홍보, 사회공헌 담당 임원과 본부장이 은행의 동일 업무 책임자를 겸임하는 체계로 바뀐다. 이에 따라 내정된 그룹 CPRO(이병철 부문장 후보)는 그룹브랜드위원회 운영을 총괄하면서 그룹 차원의 브랜드전략 및 관리를 맡아 지주회사와 은행의 자원 통합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이날 자경위에서 내정된 인사들은 각 그룹사 이사회를 통해 자격요건 부합 및 적합성 여부를 검증 받은 후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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