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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철수·한미FTA 폐기 반대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뼈가 으스러질 정도로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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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8. 12. 3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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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실장 "매일 15시간 18개월 실장직, '임무'이기 때문에 했다"
"트럼프 대통령, 결정 전에 다양한 세부정보 접근, 결정 영향 잘 알아"
"트럼프, 불법행위 지시한 적 없어"
Trump
존 켈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30일(현지시간) 보도된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의 인터뷰에서 매일 15시간 동안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 연속적 위기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지냈다며 18개월 동안의 비서실장직에 대해 ‘뼈가 으스러질 정도로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사진은 켈리 실장이 지난 13일 백악관 캐비넷룸에서 열린 주지사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존 켈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30일(현지시간) 18개월 동안의 비서실장직에 대해 ‘뼈가 으스러질 정도로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내년 1월 2일 퇴임하는 켈리 실장은 이날 보도된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의 인터뷰에서 매일 15시간 동안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 연속적 위기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지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임 기간 대부분 오전 4시에 일어나 9시에 퇴근했으며 공식 업무를 마치고도 보안 시설이 갖춰진 구역으로 이동해 기밀 보고서와 연락들을 검토하면서 일을 계속했다며 “나는 비밀경호국의 경호를 받았고, 맥주 한 잔도 마시려 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LAT는 켈리 실장 지지자들은 그가 주한미군 철수나 북서양조약기구(NATO) 탈퇴 등 크고 작은 수십 가지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막거나 우회시키는 데 개입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은 지난 9월 11일 발매된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에서 켈리 실장이 허버트 맥매스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렉스 틸러슨 당시 국무장관·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과 함께 주한미군의 전략적 중요성을 설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시도를 막았다고 전했다.

켈리 실장은 임명 후 아프가니스탄 미군 주둔을 관철시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켈리 실장의 사임 발표 이후 시리아 철군 계획을 밝혔고, 아프간 미군 절반을 철수할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 실장은 정책적 차이·개인적 충돌·살인적 일정, 그리고 지속적인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도 18개월 동안 일한 이유는 “임무(duty)”였기 때문이라며 “군인은 도망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켈리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종종 정보기관의 정보보다 직감에 의존한다고 말하지만 결정을 내리기 전에 다양한 세부 정보의 흐름에 접근할 수 있도록 자신이 도왔다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이 아무런 지식 없이 무지 상태에서 결정을 내린 적은 결코 없었다”며 “당신이 그의 결정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그는 그 영향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켈리 실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종종 ‘왜 이런 식으로 할 수 없나’라고 물었지만 불법행위를 지시한 적은 없었다”며 만약 자신에게 불법행위를 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해고할 것이라고 했다면 자신이 사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LAT는 전했다.

하지만 켈리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과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과 관련해선 다소 상충하는 견해도 내비쳤다.

그는 “불법 이민자들 대부분은 나쁜 사람이 아니다”며 “어린 불법 이민자에 대해선 연민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민정책에 문제가 있는 건 분명하다”며 미국 내의 마약 수요를 줄이고 중남미 경제를 발전시켜야 하며 관련 법률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켈리 실장은 11·6 중간선거가 끝난 뒤 비서실장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으며 “모든 사안을 정치적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 사람이 비서실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인 켈리 실장은 베트남 전쟁 때부터 2016년 1월 전역 때까지 46년 복무한 최장수 미군 장성이다. 그의 장남 로버트 켈리는 해병대 소총소대장이던 2010년 11월 아프간에서 전투순찰 임무를 수행하던 중 지뢰를 밟아 전사했다. 당시 켈리 실장은 이라크 서부 다국적군 사령관이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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