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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갤럭시 ‘아이폰 대항마’가 옛말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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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9. 01.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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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A9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중가폰 ‘갤럭시 A9’.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신제품을 공개하면 그 때마다 ‘아이폰의 대항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습니다. 이유는 갤럭시에 견줄 만한 브랜드가 애플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삼성은 더 이상 애플 견주기에 집중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은 인도·중국 등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삼성의 이 같은 태도 변화의 이유는 과연 뭘까요.

이는 인도 등지에서 화웨이·샤오미 등이 ‘갤럭시 대항마’를 쏟아냄에 따라 삼성으로서는 점유율 굳히기가 더 중요한 과제가 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삼성 무선사업부가 전하는 전략은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한 신흥시장에 집중돼 있습니다.

삼성은 중저가폰에 먼저 신기술을 탑재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이것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신흥시장에서 관련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화웨이나 샤오미는 삼성이나 애플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샤오미가 지난해 국내에 보란듯 출시한 ‘포코폰’도 42만9000원대에 불과했습니다. 샤오미로서는 국내에 갤럭시 중저가대폰의 대항마를 내놓은 셈입니다.

사실 애플은 시장점유율보다는 고가폰으로 영업익을 극대화하는 경영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일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방향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말해, 적어도 신흥시장에서의 경쟁 상대는 애플이 아닌 화웨이와 샤오미가 된 셈입니다.

이달 말 삼성이 인도에 갤럭시M 시리즈를 내놓겠다고 밝힌 점도 ‘샤오미 대항마’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이는 기존 갤럭시J·C·On 시리즈를 대체하는 중저가 제품군으로, 이 중 M20은 갤럭시노트9(4000mAh)보다 큰 5000mAh의 배터리를 탑재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올해 삼성은 갤럭시 출시 10주년을 맞아 중저가폰 이외 폴더블폰이나 5G 등 혁신기술을 탑재한 모델을 줄줄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자꾸 변해가는 경쟁 구도 속에서 삼성이 끝까지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재계가 삼성의 전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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