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롯데카드 예비입찰에서 전략적 투자자(SI)로 한화그룹과 하나금융 등이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롯데카드의 유력 인수자로 꼽혀 왔다. 특히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한 후 하나카드와 합병할 경우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돼 왔다.
하나금융은 지난 2009년 카드사업이 급성장하면서 하나카드를 분사시켰다. 이후 외환카드와의 합병 등을 거쳤지만 순이익 기준으로 업계 7위에 머무르는 등 초라한 실적을 보였다. 비은행 부문 강화를 추진하는 하나금융이 롯데카드 인수전에 뛰어든 배경이다.
실제로 하나금융이 롯데카드 인수에 성공할 경우 순이익이 두 배 가량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하위권이었던 순위도 중위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하나카드의 순이익은 80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롯데카드의 순이익은 729억원이다. 하나카드와 롯데카드가 합병했을 경우를 가정하고 단순 계산하면 순이익이 약 두 배 가량 뛰는 셈이다.
이 기간 전업계 카드사의 순이익을 살펴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3955억원, 삼성카드가 2750억원, KB국민카드가 2455억원, 현대카드가 1278억원, 우리카드가 886억원 순이다.
하나카드와 롯데카드가 합병할 경우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업계 6, 7위에서 4위로 올라갈 수 있는 셈이다.
특히 하나금융은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2025년까지 40%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 하나카드만으로는 빠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카드업계의 업황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어두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나카드 자체적으로 수익성을 키우기엔 어려운 환경이란 얘기다.
앞서 신한카드가 2007년 LG카드를 인수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선 만큼 업계 인수합병 통한 몸집 불리는 방안이 매력적으로 보였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롯데카드 인수전에 뛰어든 업체 중에서는 한화그룹이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저돌적인 M&A 스타일을 감안했을 때 하나금융보다는 가격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하나카드를 보유한 하나금융과 달리 한화그룹은 금융 계열사에 카드사가 없는 만큼 금융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롯데그룹은 3∼4월쯤 본입찰을 진행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