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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측에 따르면 모하메드 왕세제는 이날 오후 화성사업장에서 이 부회장의 안내로 5G 전시관과 반도체 생산라인 등을 둘러봤으며, 삼성의 미래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왕세제는 방명록에 “UAE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 큰 관심이 있으며,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들을 지원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 부회장은 모하메드 왕세제에게 기념 문구가 새겨진 12인치 반도체 웨이퍼를 선물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어 5G 이동통신과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UAE 기업들과 삼성전자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삼성전자는 드론을 띄워 모하메드 왕세제가 착용한 가상현실(VR) 기기에 화성사업장의 360도 전경을 5G 통신장비를 통해 초고화질로 스트리밍하는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초고화질 영상 여러 개를 8K QLED TV에 끊김 없이 동시 스트리밍하는 통신기술을 시연했다.
이 자리에는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나흐얀 UAE 국가안보 부보좌관, 후세인 이브라힘 알 함마디 UAE 교육부 장관,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행정청장, 모하메드 무바라크 알 마즈루이 아부다비 왕세제실 차관이 참석했다.
삼성 측에서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이 배석했다.
양측이 2주만의 만남인 만큼 보다 심도있는 대화가 오갔을 것이라는 추측이 재계에서 유력하게 제기됐다. 가장 유력한 내용은 반도체 협력 가능성이다. 지난 11일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만났을 때에는 정보기술(IT) 분야에서 폭 넓게 의견을 교환했다는 정도로만 알려졌다.
재계는 UAE 국영기업 ATIC가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미국의 ‘글로벌 파운드리(Global foundries)’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파운드리를 포함한 비메모리 반도체를 육성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보유 현금이 최근 100조원을 넘어서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이를 인수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분야 비중이 지난해 4분기 기준 반도체 매출의 17%에 불과해 이를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대만의 TSMC가 50%, 삼성전자가 15%,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가 8% 수준으로, 1위 기업과의 점유율 격차가 큰 편이다.
특히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도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반도체 협력을 언급했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UAE 고위급 면담에서 글로벌 파운드리와 한국 반도체 기업 간 전략적 기술 제휴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부문에서 대형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와 협력 중이다. 업계 최초로 극자외선 설비를 활용한 7나노 공정을 개발하는 등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8인치 파운드리 사업 등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시도,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 EUV(노광장비) 공정을 도입하는 등 기술 선도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7나노 기술 개발을 포기한 글로벌파운드리에 14나노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을 라이선스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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