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영변 핵시설' 김정은 메시지 두 차례 미에 전달"
"김영철 부위원장, 폼페이오 국무 회담 요청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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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장인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을 때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미 대표단에 황급히 전달했고, 이는 미국과 북한 관리들이 실랑이를 벌인 영변 핵시설 해체 범위에 관한 ‘공동의 정의’에 대한 김 위원장의 답변이었다고 CNN은 전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답변이 영변 핵시설에 관한 미국의 포괄적 정의를 공유하는지가 명확하지 않아 미국 관리들이 “분명히 해달라”고 요구했고, 최 부상이 서둘러 되돌아가 가져온 김 위원장의 대답은 “영변 핵시설 모두를 포함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미 대표단은 전혀 감명을 받지 않았고 협상 재개를 원하지 않았다. 그리고 몇 시간 후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를 떠났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그(영변)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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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이처럼 마지막 순간에 미국의 발걸음을 붙들기 위해 전력을 쏟았지만 회담 초기만 해도 여유를 부린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정상회담 개막 하루 전인 지난달 26일 회담을 제안했지만 만나지 않았다고 CNN은 미 행정부 관리 3명과 소식통 1명을 인용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제안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간 수차례의 실무협상에도 불구하고 좁혀지지 않은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 간 이견을 조정하기 위한 것이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마주 앉기 전에 북한의 협상 의지를 가늠하길 간절히 원했지만 김 부위원장이 만나려 하지 않아 폼페이오 장관은 회동을 기대하며 몇 시간을 기다리다가 결국 좌절한 채 잠자리에 들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북한 당국자들이 미국 카운터파트를 바람맞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정상회담 하루 전 고위급의 모욕은 걱정스러웠고 궁극적으로는 2차 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했던 승리가 아닐 것이라는 예고된 신호였다”고 진단했다.
CNN은 미 당국자를 인용, 미 행정부는 다음 달 안으로 북한과 후속 실무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북한이 아직 회담 시기와 장소를 확정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위 참모들이 사석에서 김 위원장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미국의 입장에 충분히 접근할 용의가 있는지 회의적이고, 이번 하노이 정상회담이 북·미 사이에 남아 있는 큰 격차를 보여줬다고 CNN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