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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메시지 든 최선희, 하노이 협상장 떠나는 미 대표단에 달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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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03. 0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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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김정은, 2차 '핵담판' 결렬 후 떠나는 트럼프, 붙잡기 시도"
"최선희, '영변 핵시설' 김정은 메시지 두 차례 미에 전달"
"김영철 부위원장, 폼페이오 국무 회담 요청 거절"
Koreas Diplomacy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협상장으로 되돌리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고 미 CNN방송이 6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고위관계자 2명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두 정상이 이날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사진=하노이 A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협상장으로 되돌리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고 미 CNN방송이 6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고위관계자 2명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장인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을 때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미 대표단에 황급히 전달했고, 이는 미국과 북한 관리들이 실랑이를 벌인 영변 핵시설 해체 범위에 관한 ‘공동의 정의’에 대한 김 위원장의 답변이었다고 CNN은 전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답변이 영변 핵시설에 관한 미국의 포괄적 정의를 공유하는지가 명확하지 않아 미국 관리들이 “분명히 해달라”고 요구했고, 최 부상이 서둘러 되돌아가 가져온 김 위원장의 대답은 “영변 핵시설 모두를 포함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미 대표단은 전혀 감명을 받지 않았고 협상 재개를 원하지 않았다. 그리고 몇 시간 후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를 떠났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그(영변)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야 했다”고 말했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1일 새벽(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 북측 대표단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전날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된 것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CNN은 북한의 마지막 순간 노력에도 불구, 영변 핵시설 해체의 대가로 해제될 대북제재의 범위와 속도를 놓고 북·미 간 이견이 여전했을 수 있다며 일부 미국 관리들은 북한의 마지막 활동이 김 위원장이 협상 타결을 간절히 원한다는 신호라고 믿고 있지만 그것이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협상인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고 전했다.

북한은 이처럼 마지막 순간에 미국의 발걸음을 붙들기 위해 전력을 쏟았지만 회담 초기만 해도 여유를 부린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정상회담 개막 하루 전인 지난달 26일 회담을 제안했지만 만나지 않았다고 CNN은 미 행정부 관리 3명과 소식통 1명을 인용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제안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간 수차례의 실무협상에도 불구하고 좁혀지지 않은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 간 이견을 조정하기 위한 것이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마주 앉기 전에 북한의 협상 의지를 가늠하길 간절히 원했지만 김 부위원장이 만나려 하지 않아 폼페이오 장관은 회동을 기대하며 몇 시간을 기다리다가 결국 좌절한 채 잠자리에 들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북한 당국자들이 미국 카운터파트를 바람맞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정상회담 하루 전 고위급의 모욕은 걱정스러웠고 궁극적으로는 2차 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했던 승리가 아닐 것이라는 예고된 신호였다”고 진단했다.

CNN은 미 당국자를 인용, 미 행정부는 다음 달 안으로 북한과 후속 실무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북한이 아직 회담 시기와 장소를 확정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위 참모들이 사석에서 김 위원장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미국의 입장에 충분히 접근할 용의가 있는지 회의적이고, 이번 하노이 정상회담이 북·미 사이에 남아 있는 큰 격차를 보여줬다고 CNN은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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