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적으로 기업 주총에서는 회의를 진행하는 의장이 의안을 발표하고, 의견이 있는 주주가 ‘의장!’을 외친 뒤 ‘동의한다’는 내용의 발언을 합니다. 이후 나머지 주주들은 박수로써 이를 동의한다는 뜻을 표합니다.
이날은 이 방식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주주가 훨씬 늘어난 만큼 과연 해당 방식이 다수 주주들의 동의를 얻었다고 볼 수 있느냐, 다른 방식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 박수를 치지 않는 주주들도 분명 눈에 띈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자사 변호사를 통해 법적인 문제가 없음을 밝혔으나 이들이 바란 것은 법적인 절차보다도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형식과 가능한 한 이의 제기가 적은 방식을 택해달라는 뜻으로 보였습니다.
이사 선임 건에 대해서는 ‘사전에 간단한 약력이 아닌, 선정 이유 등 납득할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한 주주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주인으로서 회사가 돌아가는 현황을 자세히 알고 싶다’는 의지로 해석됐습니다.
각 회사의 주총은 저마다 독특한 상황이 있지만 대부분 의안 본안대로 통과하고 30분 안에 끝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이날 삼성전자 주총은 3시간 동안 진행됐고 가능한 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려는 노력도 일부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재계 대표성을 띠는 기업으로서 이러한 의견에 더 귀 기울여 주총 과정을 발전시키는 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50 대 1의 액면분할을 단행한 이유도 더 많은 국민들의 재산증식을 위해서였고, 그만큼 더 많은 국민들을 ‘삼성전자 주주’로 모시겠다는 의미였을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