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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페인 북한대사관 침입자 10명 중 1명, 미 FBI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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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03. 27.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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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고등법원 "침입자 10명 중 한국·미국·멕시코 국적자 포함"
"멕시코 국적자, 사건 정보 넘기기 위해 FBI 접촉"
로이터 "북한 인권운동가 10명, 미국으로 건너가"
스페인 법원 "미국에 송환 요청할 것"
Spain North Korean Embassy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주스페인 북한대사관에 침입한 10명 중 1명이 사건 발생 이후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했고, 모두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스페인 법원은 이들에 대한 송환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무부는 이 사건에 대한 미 행정부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찍은 주스페인 북한대사관./사진=마드리드 AP=연합뉴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주스페인 북한대사관에 침입한 10명 중 1명이 사건 발생 이후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했고, 모두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스페인 법원은 이들에 대한 송환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무부는 이 사건에 대한 미 행정부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고등법원은 26일 수사상황을 토대로 작성한 공식 문서에서 당시 스페인 대사관에 침입한 이들은 모두 10명으로 이 중에는 한국·미국·멕시코 국적자들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 대사관에서 강도와 납치 등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 중 멕시코 국적의 미국 거주자인 ‘에이드리언 홍 창’은 지난달 27일 해당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넘기기 위해 미 FBI와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이번 사건을 자발적으로 진행했으며, 다른 동반자들과는 알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시작되길 닷새 전인 지난달 22일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괴한들이 침입해 공관 직원들을 결박하고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강탈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이후 4개 그룹으로 나뉘어 포르투갈로 넘어갔다. ‘에이드리언 홍 창’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다시 미국 뉴욕으로 건너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 파이스는 ‘에이드리언 홍 창’이 북한대사관 침입 당시 전직 북한 고위 외교관 행세를 했으며 사건 수시간 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미국 뉴욕행 비행기를 탑승했으며 5일 후 FBI와 접촉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법원 소식통은 로이터에 북한 인권운동가라고 자처한 10명이 모두 미국으로 갔다고 믿고 있으며 최대 28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그들의 송환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 “미 행정부는 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미국은 어느 국가의 대사관에 대해서도 보호를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당국은 이후 경찰의 정보부서와 정보기관인 국가정보국(CNI)을 투입해 사건을 수사 중이다.

엘 파이스는 침입자 10명 중 최소 2명이 미 정보기관인 중앙정보국(CIA)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사건이 반(反) 북한단체인 ‘자유조선’가 실행한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이 단체는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주장한 ‘천리마민방위’가 이름을 바꾼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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