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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제재면제, 한미 정식 어젠다로 논의 아직, 미국 한국 입장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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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03. 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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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당국자 "남북경협 대북제재 면제 신청, 작은 기술적 부분, 계속 논의"
"남북경협 제재 면제 필요시 한미 협의 거쳐 안보리 간다는게 기본 방향"
"북, 비핵화 카드-제재면제 계산 잘못"
한미외교장관 회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29일 오후(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정부 고위당국자는 29일(현지시간)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와 관련해 한·미 간 장관·고위급 등 각급 레벨에서의 논의에서 아주 구체적으로, 정식 어젠다로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이날 미 워싱턴 D.C.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도 “남북 간 합의를 지속적으로 이행해 나가야할 우리의 의지나 필요에 대해 미국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이러한 이해 속에서 이 문제를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남북경협의 대북제재 면제와 관련, “제재해제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하는 제재 면제 신청은 작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테크니컬한(기술적) 부분이고 그 논의는 (미국 등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오후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회담에서도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문제 등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문제가 포괄적으로 논의는 됐다면서 “구체적 사안까지는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거론했던 ‘굿 이너프 딜(충분히 괜찮은 거래)’에 대한 미국 측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은 일괄타결이라는 표현보다 ‘포괄적 합의(Comprehensive Agreement)’를 쓰고 있다”며 “핵 문제 해결에 있어 큰 그림을 갖고 협의를 하고 협상을 하고 나가자는 것으로, 근본적 접근방법은 우리와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포괄적 틀을 갖고 논의하자는 건 한·미가 처음부터 같이 했다고 생각한다. 이행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갈 수밖에 없을지 모르지만, 핵·미사일 등 큰 그림을 갖고 논의를 해야 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차이가 없다”며 “포괄적 접근방법, 동시적·병행적 이행에 대해서는 한·미가 처음부터 같은 입장으로, 접근방법에 한·미 간에 차이가 있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구체적인 구도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있어서는 서로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공조가 중요한 것이고 공조는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 달 11일 워싱턴 D.C.에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의제가 되느냐는 질문에는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선제적으로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당국자는 한국 정부가 제재 면제를 요구하며 미국 정부에 로비를 한다는 일각의 지적이 있다는 질의에 대해서는 “제재 면제를 위해 로비를 한다는 건 어폐가 상당히 있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제재의 틀 안에서 남북 간의 협력 사업을 하고 제재 면제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한·미 간의 협의를 거쳐서 필요하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간다는 게 기본방향”이라면서 “그걸 로비라고 포장하는 것은 상당히 어폐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과 관련해 “북한이 어떻게 보면 계산을 잘못했던 것이 제재를 북한에서는 일부 면제해달라고 얘기했다지만 미 측에서 봤을 때는 민생 관련 제재가 뭐냐 했을 때 결국 다섯 개의 중요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대부분이었다는 게 미국의 평가”라고 말했다.

그는 “제재를 한꺼번에 다 해제해달라는 북한의 입장하고 거기에 대해서 내놓은 비핵화 카드하고 무게가 맞지 않았다는 것이 결국 미국이 합의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계산을 잘못했고 북한이 과도한 요구를 했다는 것이 정부 당국의 평가냐’는 추가 질문에는 “우리(한·미)가 처음부터 같이 공유했던 포괄적 접근법에 있어서는 그런 평가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괄적인 (비핵화) 논의를 해야 제재도 포괄적인 틀에서 볼 수 있는데 (북한이 비핵화에 있어) 부분적인 것만 가지고 와서 미측에서 생각하기에는 사실상 제재를 해제해달라는 건 비중이 안 맞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다음 달 11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정상회담이 추진되느냐는 질문에는 “(지난해)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 이후에 그런 정상회담이 이어지는 건 남북의 외교일정에 있는 것이고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는 상황에 따라 대통령이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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