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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경선, 바이든 부적절한 스킨십 구설, 40대 오루어크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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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04. 0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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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 부통령, 여성 정치인 부적절한 신체접촉 부인
민주당 여성 정치인 "바이든, 어깨에 손 얹고, 뒷머리에 키스"
40대 194cm, 케네디·오바마 연상, 오루어크 전국유세 시작
Election 2020 Joe Biden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여성 정치인에 대한 부적절한 신체접촉 논란을 부인하면서도 관련 문제에 관해 정중하게 의견을 청취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사진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2020년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는 것을 보면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여성 정치인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현재 바이든 전 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상황 전개에 따라서 그 뒤를 잇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베토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 등 16명의 출마 선언자에게 역전을 허용할 수 있다.

특히 30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도시 텍사스주 엘파소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전국 유세를 시작한 오루어크 전 의원의 상승세가 무섭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31일 성명을 내고 부적절한 신체접촉 논란을 부인하면서도 관련 문제에 관해 정중하게 의견을 청취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오랜 세월 유세장과 공직생활에서 수많은 악수와 포옹, 그리고 애정과 지지, 위로의 표현을 했다”며 “단 한 번도 부적절하게 행동했다고 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내가 그렇게 했다는 문제 제기가 있다면 정중하게 듣겠다”며 “그러나 그것은 결코 나의 의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나는 같은 식으로 기억하지 않을 수 있고, 들은 것에 대해 놀랄지도 모른다”며 “그러나 우리는 여성이 자신의 경험을 말할 수 있고 말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도달했다. 남성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권리를 위한 가장 강력한 옹호자로 남겠다”며 “여성에 대한 폭력을 종식하고 여성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평등한 대우를 받도록 하기 위해 내 경력에서 내가 한 일을 바탕으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2014년 민주당의 네바다주 부지사 후보인 루시 플로레스는 최근 뉴욕의 격주간지 ‘더 컷(The Cut)’ 기고문에서 유세 현장을 찾은 바이든이 자신이 연단으로 올라가기 전에 어깨에 두 손을 얹었으며, 머리에 코를 갖다 대 냄새를 맡고선 곧이어 뒷머리에 키스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순간 온몸이 얼어붙었다면서 “폭력적이거나 성적인 것은 아닐지라도 모욕적이고 무례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플로레스는 이후 당시 신체접촉 상황을 캠프 일부 팀원들에게 전하긴 했으나 더는 문제 삼지 않았다면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2020년 대선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작금의 상황을 고려해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30여년간 상원의원을 지내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8년간 부통령을 맡은 바이든은 풍부한 국정 운영 경험과 원만한 인간관계, 좋은 평판이 대권가도를 향한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과도한 스킨십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그는 부통령 취임 선서 당시 상원의원들의 부인·모친·딸들과 어색한 방식으로 신체접촉을 해 입방에 올랐고, 2015년에는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 부인의 어깨를 마사지해 비난을 받았다.

Election 2020 Beto ORourke
베토 오루어크 전 미국 하원의원이 30일 미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휴스턴 AP=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3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는 30일 엘파소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분단과 공포의 정치’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중남미의 빈곤 등의 문제에 대한 미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관용적인 이민정책을 주장했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 폐쇄까지 경고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립각을 부각시킨 것이다.

그는 연방 하원의원으로 3선(6년)을 한 후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 지난해 11·6 중간선거에서 48.3%의 득표율로 51.1%를 얻은 공화당 중진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 석패했다.

그는 대학 시절 펑크 밴드에서 활동했고, 정보기술(IT) 기업을 창업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유세 중에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면서 부인과의 대화를 페이스북으로 중계하는 등 소셜미디어 선거운동에서 강점이 있다.

194㎝의 장신으로 40대(46세)인 그는 호소력 있는 연설로 같은 아일랜드계인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4일 출마를 선언한 후 24시간 만에 온라인으로 후원금 610만달러의 후원금을 모아 지난달 600만달러를 모은 샌더스 상원의원의 기록을 깨기고 했다.

한편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오는 6월 26~27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1차 대선후보 TV토론을 개최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플로리다는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매직넘버’ 270명 중 29명이 걸린 승부처로 선거 때마다 공화·민주 양당이 가장 많은 자금과 시간을 퍼붓는 곳이다.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간 이곳의 표심 차이는 10만표에 불과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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