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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웜비어 몸값 23억 지불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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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04. 2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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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WP 보도 반박
"웜비어 위해 북한에 어떤 돈도 지급되지 않아"
WP "트럼프 행정부, 북한의 웜비어 병원비 200만달러 청구서에 서명"
웜비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 글에서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석방된 후 2017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조건으로 북한에 ‘몸값’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은 웜비어가 2016년 3월 16일 북한 평양 재판정에 출두하고 있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석방된 후 2017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조건으로 북한에 ‘몸값’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어떠한 돈도 오토 웜비어를 위해 북한에 지급되지 않았다. 200만 달러도, 어떤 다른 것도(지급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가 전날 북측이 청구서를 제시했고 미국이 여기에 서명했다는 부분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웜비어의 병원 치료비를 위해 200만달러 청구서를 보낸 것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WP는 북한이 혼수상태였던 웜비어의 석방 당시 조건으로 병원 치료비 명목의 200만달러(23억원)의 청구서를 미국 측에 제시했고, 미국 측이 여기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4명의 인질을 위해 18억달러를 지급하고 그뿐 아니라 반역자 버그달 병장을 위해 곧 전투에 복귀할 5명의 테러리스트 인질들을 넘겨준 오바마 행정부가 아니다”고 말했다.

‘18억 달러 지급’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2016년 1월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 후 이란이 양국 외교 관계 단절 전 미군 장비를 사기 위해 지불했던 신탁자금 4억달러와 그에 따른 이자 13억달러 등 채무액 17억달러를 상환하기로 이란과 합의했다고 발표한 시점에 이란 정부가 미국인 4명을 석방하면서 이 돈이 사실상 인질들의 몸값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반역자 버그달 병장’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영해 탈레반에 포로로 붙잡혔다 풀려난 미군 병장 보 버그달을 가리킨다.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던 버그달은 지난 2009년 6월 29일 탈영했다가 탈레반 무장대원들에게 붙잡혀 포로가 됐으며 5년간 수감됐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이었던 2014년 탈레반 포로 5명을 카타르에서 석방해주고 미군이 버그달의 신병을 인도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을 통해 ‘수석 인질 협상가’가 한 말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역사상 내가 아는 가장 위대한 인질 협상가다. 20명의 인질이 지난 2년간 풀려났으며 이 가운데 많은 경우는 불가능한 상황에서 풀려났다. 돈은 지급되지 않았다”는 말을 인용했다.

WP 보도와 관련, CNN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은 지난해 미국과의 긴장 완화책을 찾기 시작할 때는 물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후 세 명의 미국인 석방문제를 협의할 때도 돈 지불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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