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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푸틴 거론 북핵 6자회담, 단계적 북한 비핵화 “과거에 실패”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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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04. 2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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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백악관 NSC 보좌관
"6자회담, 미국 선호하지 않고, 김정은도 일대일 접촉 원해"
대북 단계적 접근 실패, "북, 경제구제 받았지만 비핵화 미실행"
"웜비어 석방조건 청구서 서명했지만 몸값 미지불"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보좌관은 2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거론한 6자회담과 관련해 미국뿐 아니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의 일대일 협상을 원한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사사진은 볼턴 보좌관(왼쪽 맨앞)이 지난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2차 북·미 정상회담 확대회의에 배석하고 있는 모습./사진=하노이 AP=연합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보좌관은 2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거론한 6자회담과 관련해 미국뿐 아니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의 일대일 협상을 원한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단계적 북한 비핵화 방식과 관련, 과거에 실패했다며 북한에 대한 경제적 구제는 이뤄졌지만 비핵화 약속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볼턴 보좌관은 미국이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석방된 후 2017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조건으로 북한이 제시한 청구서에 서명했지만 실제 몸값은 지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정은 푸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사진=블라디보스토크 AP=연합뉴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자회담에 찬성하느냐, 아니면 여전히 김 위원장과의 일대일 외교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자회담식 접근은 과거에 실패했다. (그렇다고) 우리가 다른 국가와 협의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2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러시아·중국, 그리고 확실히 수주 전에 문재인 대통령과 긴밀하게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6자회담이) 배제되는 것 같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미국)가 딱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며 “김정은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미국과 일대일 접촉을 원했고 그렇게 해왔다”고 강조했다.

한미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볼턴 보좌관은 ‘일대일’ 협상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근거로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거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김정은과의 3차회담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고 그에 대해 꽤 생각이 분명하다”며 “그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되풀이해 말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금은 대북 단계적 접근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과거 정책을 보면 답은 ‘아니오’다. 단계적 접근을 취했던 과거의 정책들은 모두 실패했다”며 “김정은과 그의 아버지(김정일)는 경제적 구제를 받았지만 어떻게든 비핵화 약속은 실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대북 대응에 협조적 태도를 취해왔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푸틴은 늘 러시아의 이익만 생각한다”며 “러시아와 중국이 (대북)제재 이행을 강화할 수 있다고 본다. 그들은 최근 몇달간 꽤 잘해왔지만 늘 더 엄격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대북제재 유지에 도움이 된다”며 “(제재가) 결국 그들(북한)로 하여금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을 시작하도록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그러나 푸틴은 한국과 러시아의 철도연결 가능성을 보고 싶을 것”이라며 “북한(과의 가능성)은 아니다. (북·러 간에는) 무역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푸틴)는 (러시아에) 유리한 점을 보는 것”이라며 “그는 러시아의 관심이 정확히 어디 있는지 알고 이를 뒤쫓는 것”이라고 말했다.

웜비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보좌관은 28일(현지시간) 미국이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석방된 후 2017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조건으로 북한이 제시한 청구서에 서명했지만 실제 몸값은 지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은 웜비어가 2016년 3월 16일 북한 평양 재판정에 출두하고 있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아울러 볼턴 보좌관은 웜비어의 석방 과정에서 북한이 제시한 청구서에 서명했지만 돈은 지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돈을 요구했고 미국 당국자가 서명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런 것 같다. 그렇게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웜비어의 석방 이후 북측에 돈이 넘어갔느냐’는 질문에는 “절대 아니다. 그게 키포인트다. 어떤 돈도 지급되지 않았고 그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사람들이 정부를 떠나면 실제로 일어난 일과 그에 대한 기억이 달라지기도 한다”고도 말했다.

웜비어의 석방을 위해 방북했던 조셉 윤 당시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 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등의 언급을 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 웜비어 석방 당시 북한이 치료비 명목으로 200만달러(23억원)의 청구서를 내밀었고 미국 측이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위터 글에서 “어떤 돈도 (웜비어의 석방을 위해) 북한에 지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의 이날 인터뷰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의 폭스뉴스 인터뷰에 이어 방송됐다. 그는 자신에 대한 자리프 장관의 비난과 관련해 “며칠 전에 북한도 나를 ‘멍청해보인다(dim-sighted)’고 했고, 쿠바도 나를 병적인 거짓말쟁이라고 한다”면서 “꽤 좋은 한 주를 보내고 있다고 말하겠다”고 응수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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