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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 부통령 대선전략, 트럼프 대통령과 ‘일대일’ 구도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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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05. 0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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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민주당 지지자 중 바이든 지지율 39%, 2위 바이든에 24%p 앞서
"민주 유권자, 지지 판단 중요 기준, 트럼프에 승리할 수 있는지"
바이든 '미국을 다시 도덕적' 슬로건, 트럼프 겨냥
Election 2020 Joe Biden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2020년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 후 다른 민주당 경선 후보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연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하면서 대선 구도를 ‘바이든 대 트럼프’로 만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사진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지난 25일 후 첫 대선 선거유세를 하는 모습./사진=피츠버그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2020년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 후 다른 민주당 경선 후보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연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하면서 대선 구도를 ‘바이든 대 트럼프’로 만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CNN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원과 민주당 성향 응답자 가운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9%였다. 지난 25일 대선 출마선언 전인 지난달 여론조사 때(28%)보다 11%포인트나 올랐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경쟁구도를 형성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은 지난달 조사보다 4%포인트 내려간 15%에 머물렸다.

CNN은 온건 층과 비(非) 대학졸업자·백인이 아닌·장노년층 등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올라갔다며 “바이든의 지지도 급상승은 20명의 후보가 출마한 민주당 경선에서 선두주자의 지위를 공고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 뒤를 이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8%),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7%),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6%),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5%) 등의 순이었다.

부티지지 시장은 지난달 1%였던 지지율이 한 달 만에 6%포인트나 뛰어올랐다. 반면 오로크 전 의원과 해리스 의원은 지난달보다 각각 7%포인트씩 지지율이 내려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급상승한 것은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경쟁력을 중요한 지지 요소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의 46%가 민주당 대선후보를 결정할 때 ‘트럼프 대통령을 꺾을 가능성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꼽았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의 지지율 상승은 민주당 유권자들이 대통령 선출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과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를 패러디해 ‘미국을 다시 도덕적으로(Make America Moral Again)’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맞대결 구도를 형성하려는 것도 민주당 지지층의 성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방영된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모토를 갖고 있는데 당신은 어떤 모토를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미국을 다시 도덕적으로’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국민을 품격 있게 대함으로써 미국을 우리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출마선언 동영상에서도 2020년 대선이 “이 나라의 정신(soul)을 위한 싸움”이라고 규정하면서 “이 국가의 핵심적 가치관, 세계 속의 우리의 지위, 우리의 바로 그 민주주의, 미국을 미국으로 만든 모든 것이 위험에 처해 있다”며 “이것이 오늘 내가 미국 대통령 출마를 선언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아울러 “만약 우리가 도널드 트럼프에게 백악관에서 8년을 준다면 그는 영원히 그리고 근본적으로 우리가 누구인지라는 이 나라의 성격을 바꿀 것”이라며 “나는 그것이 일어나는 것을 방관하고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나는 역사가 이 대통령의 4년을 되돌아볼 것이라고 믿는다”며 역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기를 “일탈의 순간”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가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본격적인 유세전을 시작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25일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저소득층·저학력 백인 인구가 많은 미시간·펜실베니아·오하이오·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공업지대)에서 지지층을 확보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CNN 여론조사는 25∼28일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8%포인트이고, 민주당 성향 응답자의 오차범위는 ±5.9%포인트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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