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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초대형 IB ‘성큼’…7000억 자본 확충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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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9. 05.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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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사회서 7000억 증자안 논의
조용병 회장 등 자본 확충에 '총력'
M&A 추진해 비은행 부문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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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금융투자를 그룹의 ‘넘버 2’로 만들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현재 3조3000억원 규모인 신한금투의 자본금을 4조원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신한금투는 6번째 초대형 투자은행(IB) 입성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신한금투에 대한 증자는 조 회장이 증권업 강화를 중요한 과제로 꼽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병철 신한금투 사장의 인사 역시 조 회장이 증권부문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김 사장은 동양증권 출신으로 지난 2012년 영입됐다. 한동우 전 회장의 마지막 인사에서 선임됐던 김형진 전 사장은 증권업 경력이 전무한 은행맨이었지만, 조 회장은 외부 출신이더라도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는 인재를 수혈해야 한다고 판단한 셈이다.

김 사장이 취임하면서 자본 확충 의지를 드러낸 만큼 조 회장도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금융투자 부문의 강화를 위해서 증자를 결정할 전망이다. 특히 그룹 내에서 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카드업은 경영환경이 점차 악화되고 있어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신한금투를 사실상 그룹의 ‘넘버 2’까지 키우려는 복안이다.

특히 올해는 조 회장의 임기 마지막 해인 만큼 리딩 금융그룹을 확고히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데 돌파구로 신한금투의 경쟁력 강화를 선택한 셈이다. 신한금투가 초대형IB로 도약하면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어음 사업도 가능해지는 만큼 수익성 개선을 꾀할 수 있다. 신한금융이 KB금융과 리딩뱅크 경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번 증자는 비은행 강화 및 그룹의 수익성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9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신한금투에 7000억원 규모를 증자하는 내용의 안건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한금투의 증자는 초대형 IB의 기준인 자본 4조원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 초대형IB는 미래에셋대우(8조2352억원), NH투자증권(5조109억원), 삼성증권(4조6080억원), KB증권(4조4570억원), 한국투자증권(4조3505억원) 등 5개다.

초대형 IB가 되면 발행어음이라는 자금조달 수단을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초대형 IB가 된다고 해서 발행어음 사업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현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만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 사업을 하고 있다.

발행어음 외에 주가연계증권(ELS) 등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는 상품의 발행도 늘릴 수 있다. 사실상 사업 영역이 확장될 수 있다.

당장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룹 내에서 신한금투의 비중을 키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신한금투는 연간 251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이는 신한금융 전체(3조1570억원)의 8% 수준에 불과하다. 2016년 5%에서 2017년 7% 등으로 비중을 조금씩 늘리고 있지만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특히 지난해 신한금융이 리딩뱅크를 탈환했지만 여전히 KB금융과의 경쟁 구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비은행 강화라는 과제가 시급하다. 특히 KB증권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서 신한금투도 자본 확충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30년간 자본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채권 및 IB 전문가로 꼽히는 만큼 자본확충 이후엔 IB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투는 IB부문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는 등 지배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자본이 4조원이 된다고 해서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는 어렵지만, 투자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고 판매 가능한 상품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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