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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증권업계에서 유일하게 순이익 2000억원을 넘기며 국내에선 웃었지만, 해외법인의 경우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하면서 해외 실적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의 해외법인 실적이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대우 현지법인의 1분기 순이익은 36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28억원)보다 11% 증가했다. 이는 IB딜 소싱, 투자 비즈니스에 특화된 홍콩, 런던, 인도, LA법인의 실적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법인 등이 현지 증권사로 자리잡으며 순이익 증대에 일조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국, 싱가포르, 중국 등 6개 현지법인의 순이익이 124억원으로 전년 동기(29억원)보다 327.6% 늘었다. 주요 증권사 중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법인별로 현지 상황에 맞는 시장 대응을 했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향후 해외 네트워크의 지속적 확대를 꾸준히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증권은 미국, 영국, 홍콩 등 3개 해외법인에서 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난해 1분기(7억원)보다 28.6% 늘어나며 선방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의 해외법인은 2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기록했던 4억원의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선 수치다. 한국투자증권의 해외부문 부진은 인건비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외부문의 총수익은 75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62억2000만원)보다 21.7% 증가했지만 인건비 등이 포함된 판매관리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판관비는 28억6000만원에서 50억5000만원으로 76.6% 늘어났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 현지법인의 추가 인력 채용 때문에 인건비가 발생하면서 판관비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KB증권의 1분기 해외법인 순이익도 23억원에서 13억원으로 43.5% 줄었다. 베트남에서의 순이익은 늘었지만 미국에서의 적자 전환, 홍콩법인의 부진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투자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9억원)보다 89.5% 줄었다. 해외법인들은 주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IB 딜(Deal) 등의 업무를 위주로 하고 있어 변동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해외 IB딜이 전년 대비 줄었기 때문”이라며 “다만 IB딜은 꾸준히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순이익에서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해외 부문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주식거래 수수료에 치중했던 증권사들이 최근 IB부문 확대를 추진하는 것도 수익원을 다양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금융당국 역시 증권사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증권사의 해외 진출시 발생하는 애로사항 등을 듣고 적극 지원하고, 해외투자 관련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