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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SK·LG, ‘같은 날’ 대규모 배터리 투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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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 김윤주 기자

승인 : 2019. 06.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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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1조2000억 들여 세계 1위 전지용 동박업체 인수
LG화학, 中지리차와 현지에 배터리 합작회사 설립
시장 주도·기술유출 소송전 놓고 ‘신경전’ 시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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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조단위 전기차배터리 핵심소재 회사를 사들이고, LG는 중국 완성차업체와 손잡고 현지에 배터리 합작회사를 세웠다. 같은 날 발표된 대규모 투자 소식이다. 양사는 지난달에도 각각 중국공장 증설과 글로벌 완성차업체로부터의 배터리 수주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SK와 LG가 한달 새 두 번이나 한 날 경쟁적으로 배터리 투자 계획을 내놓으면서 기술 패권과 배터리 소송전을 놓고 벌이는 신경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SKC는 이사회를 열어 세계 1위 전지용 동박 생산업체인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 지분 100%를 1조2000억원에 인수키로 결의하고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KCFT의 주 생산품목인 동박은 배터리 4대 요소 중 하나인 음극재에 쓰이는 핵심소재다.

이로써 SKC는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얻게 됐고 그룹으로선 배터리 수직계열화 체계를 더 강화하게 됐다. 그룹 지주사인 SK㈜도 지난해 중국 전기차 시장을 겨냥, 2700억원을 들여 현지 1위 동박제조회사 왓슨 지분을 매입해 2대 주주에 올라선 바 있다. 배터리 원료 공급 안정화와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그룹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통해 ‘분리막’도 생산하고 있다.

이날 LG화학도 중국 완성차 ‘로컬 브랜드 1위’ 지리(吉利) 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다. 합작법인은 LG화학과 지리 자동차가 50대 50 지분으로 각 1034억원씩 출자해 설립된다. 중국이 자국산업 보호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브랜드를 현지화 해 거부감을 없애고 추후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공장 부지와 법인 명칭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올해 말 착공해 2021년말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 10GWh를 갖춘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2022년부터 지리 자동차와 지리 자동차의 자회사가 중국에 출시하는 전기차에 공급된다.

SK와 LG는 지난 달에도 같은 날 배터리 경쟁력을 내세우는 내용의 발표를 했다. 지난 달 15일 오전 SK이노베이션은 중국에 약 5800억원을 쏟아부어 제2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같은날 오후엔 LG화학이 볼보자동차그룹과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에 적용될 대규모 배터리 장기계약 체결 내용을 공개했다.

업계에선 양사가 치열한 소송 공방전을 치르는 중 벌이는 신경전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4월30일, LG화학이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로 미 ITC 등에 SK이노베이션 제소 계획을 밝힌 직후부터 양사는 지금까지 수차례 비난과 반박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SK이노베이션이 맞소송에 나서자 몇시간 만에 LG화학이 반박하는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최원영 기자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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