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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도 무너뜨린 쿠어스필드, 왜 ‘투수들의 무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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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9. 06. 3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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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로키스 홈 구장 ‘쿠어스필드’ /로키스 트위터 캡쳐
평균자책점 1.27으로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이던 류현진(32·LA다저스)도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는 처참하게 무너졌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7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에 앞서 전날 경기에 나섰던 다저스의 워커 뷸러는 13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류현진에 이어 지난달 30일 선발출전한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 역시 7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한 안타 7개를 맞고 5실점(4자책점) 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쿠어스필드는 왜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릴까.

쿠어스필드는 1995년 건립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3번째로 오래된 구장이다. 홈플레이트에서 좌측 폴까지 106m, 센터 126m, 우측 폴 107m다. 크기로 따지면 서울의 잠실구장(좌우 100m·센터 125m)보다 크다.

그러나 로키 산맥 자락의 해발 1600m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는 탓에 공기 밀도와 습도가 낮다. 이 때문에 공기 저항이 적어 타구가 다른 구장에 비해 더 멀리 날아간다. 다른 구장이면 외야 플라이가 될만한 공이 쿠어스 필드에선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쿠어스필드에서는 해수면 높이에 위치한 양키스타디움보다 타구의 비거리가 9~10% 정도 더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어스필드를 해수면 높이의 구장으로 변환하면 규모는 좌측 폴 95m, 센터 114m, 우측 폴 96m의 아담한 규모가 되는 셈이다.

일반 구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공기는 투수들의 호흡과 인터벌에도 영향을 준다. 공의 마찰력이 감소해 투수가 제구에 애를 먹는다.

이 같은 특성에 전·현직 메이저리그 전설들도 쿠어스필드에만 가면 힘을 쓰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100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발투수라는 페드로 마르티네즈(은퇴)는 쿠어스필드에 4경기 등판해 25.1이닝 동안 1승 2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고, 그랙 메덕스는 14경기 동안 85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류현진과 함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는 맥스 슈어져도 5경기에서 26이닝을 소화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3패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5.88이라는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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