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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에 웃고 우는 테마주…“큰 변동성에 투자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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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9. 07.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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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사람들 주가 24.46% 껑충
현대아산·현대엘리베이도 상승
남·북·미 회동에 사업 기대감 ↑
유한양행 1조원 규모 기술수출
제약바이오주도 덩달아 상승세
"기업분석으로 꼼꼼한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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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3자 회동을 가졌다. 이튿날인 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남북경협주로 꼽히는 좋은친구들, 현대엘리베이 등이 전날보다 큰 폭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1일 오전 유한양행이 베링거인겔하임과 1조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면서 유한양행 주가는 장중 한때 9.41%까지 급등했다. 유한양행의 영향으로 이날 제약바이오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주식시장에선 이처럼 실적이 동반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대감에 급등하는 ‘테마주’가 자주 등장하곤 한다. 남북 경제협력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련 종목들이 급등하고, 유력 정치인과의 연결고리가 있는 기업도 실적과 상관없이 오르기도 한다. 테마주는 실체가 없이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가, 실망감에 급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가지고 있다.

소문에 휩쓸려 테마주에 투자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당장 기대감에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기업 분석 등을 기반으로 꼼꼼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좋은사람들은 전날보다 24.46% 오른 5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좋은사람들은 개성공단 입주사로 남북경협 테마주로 꼽힌다. 이 외에도 인디에프(15.19%), 신원(10.62%), 제이에스티나(10.03%) 등도 전날보다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강산 관광 사업권을 보유한 현대아산의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 역시 전날보다 8.49% 올랐으며, 금강산에 골프리조트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아난티(3.95%), 건설·철도분야 대표 경협주인 현대건설(2.61%)도 상승 마감했다.

남북경협주 강세는 전날 이뤄진 남·북·미 판문점 3자 회동의 영향이다. 앞서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진전이 없던 북·미간의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때문이다. 특히 북한의 비핵화 협상도 재개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상승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남북경협주 주가는 하노이 회담 이후 노딜 충격만을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실낱같은 희망이 되살아났다는 점에서 주가도 단기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제약바이오주 역시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유한양행의 호재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한양행이 베링거인겔하임에 비알콜성 지방간염 및 관련 간질환 치료제에 대해 최대 8억700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른 제약바이오주도 덩달아 올랐다는 것이다.

테마주들이 급등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대표적인 정치테마주 역시 최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기용될 것이라는 이야기에 조 주석 테마주로 거론되는 화천기계 역시 변동성이 커진 바 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들은 구체적인 실적을 기초로 하지 않는 만큼 변동성이 크다고 봤다. 실제 이번 판문점 3자 회담을 보더라도 구체적으로 비핵화, 북한 제재 완화 등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 변동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고, 북미 관계에 있어서도 속도보다는 질을 강조하고 있다”며 “관계개선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에 대한 투자는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 관점에서 대북 테마주는 들썩일 수 있다”면서도 “투자 관점에서는 테마주는 변동폭이 큰 만큼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관망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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