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은행의 자본확충 움직임이 되레 구조조정과 철수설의 근거가 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퇴직비용이 필요한 데 이를 마련하기 위해 자본확충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SC제일은행은 구조조정과 대규모 감원, 한국 철수 가능성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이례적으로 보도해명 자료까지 냈습니다.
그렇지만 SC제일은행의 한국 철수설은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 규모나 실적이 계속해서 뒷걸음질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점포는 2017년 239개에서 올해 3월 218개로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당기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20% 가량 줄었고, 올해 1분기도 전년 동기보다 13% 줄었습니다. SC제일은행이 철수하기 쉽게 몸집을 줄여나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는 대목입니다. 과도한 배당정책도 철수설에 힘을 싣는 부분입니다. 지난 1월 후순위채권으로 6000억원의 자본을 마련했지만 같은 달 5000억원을 본사에 중간 배당했습니다. 지난해 배당금의 4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SC제일은행이 계속되는 철수설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 보여줘야 합니다. 외국계은행이 그룹 본사에 배당을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SC제일은행이 디지털 강화에 나선 만큼 영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과도한 배당보다는 재투자와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 게 더욱 중요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