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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체육회 고위관계자, 잇따른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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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철 기자

승인 : 2019. 07. 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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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자리서 '조개' 언급하며 여직원에 성적수치심 안겨
야유회서도 "나이많은 고문 잘 모셔라" 발언으로 구설
지역사회 '술렁'…"체육회 사무 총괄자로서 자질 부족"
태안군체육회 상임부회장, 직원 회식 자리...성적 농담 ‘파문
태안군체육회 명판. /제공=독자
충남 태안군체육회 고위관계자 A씨가 여직원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일삼는 등 최근 잇따라 부적절한 처신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25일 복수의 태안군체육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A씨는 이달 초 사무국 직원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여성 직원 B씨에게 성적 수치심은 물론 인간적 모욕감을 느끼게 할 정도로 심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회식을 가졌던 장소는 태안읍에 위치한 수산물 전문식당으로 A씨는 식사 메뉴로 올려졌던 해산물(조개구이)를 빗대 ‘큰 조개, 검은 조개’를 운운하는 등 성적 농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체육회 관계자 C씨는 “식사 중 B씨가 A씨에게 익은 조개를 건네주자 ‘난 큰 조개랑 검은 조개는 안 먹는다’고 말해 순식간에 분위기가 어색해졌다”며 “다른 여성직원이 ‘난 큰 조개가 좋다’며 집어가며 급히 수습에 나섰지만 한번 어색해진 분위기는 회복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의 부적절한 처신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2차 자리인 노래방에서도 계속됐다. C씨는 “A씨가 노래를 부를 때마다 직원 대부분이 일어나 박수를 치고 추임새를 넣곤 했다”며 “식당에서 마음이 상했던 B씨가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자 A씨가 생수병의 물을 뿌렸다”고 말했다.

A씨의 부적절한 언행은 앞서 치러진 체육회 고문단 야유회 행사 때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야유회 행사에 참석했던 또다른 체육회 관계자 D씨는 “한 달여 전에 목포로 군체육회 고문단 야유회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며 “당시에도 A씨는 여직원들을 향해 고문들에게 술을 따르고 안주도 입에 넣어줄 것을 강요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며 고개를 내둘렀다.

B씨의 남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내로부터) 그 얘길 전해 듣고 너무 화가 나 회식 다음날 체육회를 찾아가 A씨에게 항의하려 했었다”며 “A씨가 아내에게 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했다기에 참았지만 과연 진정성 있는 사과였는지는 의문”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A씨는 “회식 자리에서 ‘큰 조개’ 얘기를 한 것은 사실인데 실제로 나는 조개를 잘 안 먹는다”며 “‘검은 조개’ 얘기는 한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여자들과 은밀한 곳에서 건넨 말도 아니고 여럿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웃으면서 한 얘기였는데 당사자가 기분 나쁘게 받아들인 것 같아 다음날 곧바로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노래방과 목포 야유회에서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해명도 곁들였다. A씨는 “노래방에서 물을 뿌렸다는 부분은 (앞에) 나와서 같이 놀자고 장난스럽게 했던 행동이었고, 목포 야유회 때 버스 안에서 했던 말은 나이 많은 고문들을 잘 모시자는 취지로 한 얘기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A씨는 “해당 직원들은 그런 부분에 대해 ‘정도를 넘어선 언행’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군체육회 사무를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은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 같은 해명에도 A씨를 향한 지역 내 시선을 여전히 싸늘하다. 한 군민은 “요즘 ‘미투 사건’ 등의 여파로 성추행·성희롱으로 인식될 만한 일들이 사회전반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변했는데 태안은 아직도 멀었단 생각이 든다”며 “나이도 지긋한 주부사원(직원)에게 입에 담기조차 힘든 얘기를 수시로 반복하고 물까지 뿌리는 등의 갑질 행태는 이해할 수도 없고 공인으로서의 자질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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