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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가 열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현장엔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부터 20대 취업준비생까지 단정한 면접 복장을 한 젊은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9년만에 최고 실업률을 기록할 정도로 구직난이 심해 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면접대기석은 긴장감이 흘렀고, 취업상담을 받는 구직자들은 하나라도 답을 더 얻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은행·증권·보험·카드·저축은행·금융공기업 등 총 60개 금융회사가 참여하는 공동 채용박람회가 올해로 3회를 맞이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후원하고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금융협회가 주최하는 만큼, 금융권 구직자들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주최 측인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에만 8700여명이 참가했다. 28일까지 진행되는 현장접수까지 포함하면 총 1만2000여명의 구직자가 박람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은 채용면접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이날 현장면접자만 2340명에 달했으며, 지방 구직자를 위한 화상면접에도 160여명이 참여했다. 현장면접자 중 6개 은행 우수면접자는 공채 서류전형 합격의 기회가 주어진다. SGI서울보증은 공채 서류전형에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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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부스에선 이 행장이 직접 면접을 진행했다. 이 행장은 기자들과 만나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의 역할이 다른데, (구직자들이) 은행의 고유 역할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와서 오히려 감동했다”라며 “하반기 채용인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면접을 본 김태희 씨(26)는 “농협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며 “직접 행장님에게 면접을 본 기회를 토대로 정규 채용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등학생 참석자도 눈에 띄었다. 긴장한 표정으로 면접을 마친 김솔빛 양(19)은 “면접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지만, 해당 은행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 같아서 도움이 됐다”라며 “다른 부스에서 취업상담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성화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이여름 양(18)은 “금융정보 전공을 살려 금융 공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라며 “취업상담을 통해 많은 정보와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에선 취업 상담이 진행됐다. 취업상담을 마친 이휘복 씨(26)는 “자기소개서 구성, 소재 등에 대해 많이 물어봤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말했다.
박람회 한편에서는 ‘스터디모임’ 등을 통해 만난 취직자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거나, 면접질문을 복습하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인공지능(AI)를 이용한 자기소개서 컨설팅, 면접 메이크업 및 화법 컨설팅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다만, 개막식 행사가 오후에 열리는 바람에 행사소음으로 현장면접이나 상담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는 반응도 있었다.이모 씨(26)는 “박람회 참여는 처음인데, (면접 과정이) 많이 떨렸지만 대면 면접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좋았다”라면서도 “면접을 진행하는 중 행사가 진행돼 아쉬움이 남았다”라며 라고 밝혔다. 일부 참석자는 2일간 진행되는 행사기간이 너무 짧아 아쉽다는 답변도 내놨다. 한 김모 씨(27)는 “모든 금융회사들을 한데 모아 현장면접까지 실시하는 박람회가 거의 없는데,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바람에 정작 컨설팅 시간이 5분 내로 부족했다”라며 “1년에 한차례 열리는 행사를 연 2회로 박람회 개최 회수를 늘렸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