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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대출도 기술금융도 시중은행에 쫓기는 기업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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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19. 09.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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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경쟁·신예대율 규제 영향
중기금융 내 입지 줄어드는 추세
7월 중기대출 실적 나홀로 뒷걸음
기술금융 증가율 4대은행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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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이 중소기업 대출과 기술금융 부문에서 시중은행에 바짝 쫓기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중기대출과 기술금융 증가율이 시중은행에 뒤처지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기업금융에 대한 은행들의 경쟁력이 심화되면서 기업은행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기업·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총 515조647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7조5206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을 놓고 보면 기업은행이 올해 들어 5.64% 증가에 그쳤다. 반면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신한은행은 각각 8.06%와 7.78%, 6.34%의 증가율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기업은행보다 높았다. 기업은행보다 증가율이 낮은 곳은 국민은행(1.45%)뿐이었다

게다가 7월 중기대출 실적을 보면 기업은행만 뒷걸음질 쳤다. 기업은행은 7월 중기대출 잔액이 전달보다 7125억원 줄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같은 달 7487억원 늘면서 이들 은행 중 가장 증가폭이 컸고, 신한은행(3236억원), KEB하나은행(2217억원), 국민은행(1312억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담보로 자금을 지원하는 기술금융도 시중은행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올해 6월 기준 기업은행의 기술금융 실적은 지난해 말보다 4.73% 증가에 그쳤지만, 4대 시중은행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이 올해에만 기술금융 잔액이 22.97% 늘면서 증가폭이 가장 컸고, 이어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 국민은행 순으로 기술금융이 빠르게 늘었다.

이처럼 중소기업 금융에서 기업은행이 입지가 줄어드는 데는 기업금융에 대한 은행권 경쟁력이 심화되고 있는 점과 내년부터 시행될 신예대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가계대출이 막힌 상황에서 기업금융에서 활로를 찾아야 하는데, 대기업들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않고 회사채 등으로 직접 조달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예대율은 기업금융에 대해서는 위험가중치를 낮게 적용하는 데다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을 확대하려는 은행들의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권 경쟁이 심화되면 대출 환경이 중소기업에 더 유리하게 작용되고, 기업들로서는 좀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은행을 찾게 된다. 이 때문에 기업은행뿐만 아니고 시중은행들도 전략적으로 중소기업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7월에는 일시적 잔액 감소를 보였지만 8월에는 시설자금 지원 강화 등으로 1조6000억원가량 순증했다”면서 “중소기업 대출시장에서 은행권 경쟁이 심화된 것도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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