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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1조2000억원 자본수혈 ‘잰걸음’…“대형 증권·보험사 인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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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19. 09.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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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 성공
올 세번째…BIS 0.4%p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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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자본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8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한달만에 추가로 4000억원을 더 채웠다. 금융지주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해 자산운용과 신탁사 등 계열사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떨어진 자본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여기에 더해 증권·보험사 등 대형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내년부터 한층 강화될 자본건전성 규제(바젤3)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올해 초 지주사 전환을 완료했지만,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낮은 상황이다. 지주사 안착을 위해서라도 빠르게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6월부터 이달 6일까지 약 4개월간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등 채권 형태로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완료했다. 지난 7월 우리은행으로부터 받은 676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까지 고려하면 총 1조8760억원의 자본을 수혈받은 셈이다.

통상 금융회사의 채권발행은 ‘낮아진 자본비율’을 방어하기 위해 이뤄진다. 게다가 주식시장이 침체돼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엔 주식을 발행해서 자본금을 쌓기가 쉽지 않다.

우리금융이 자본확충에 속도를 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우리금융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지난 6월 기준 11.08%이다. 신한·KB·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낮다. 당장 내년에 도입되는 ‘바젤3’의 규제 비율이 10.50%인 것을 감안하면, 자본확충이 시급한 셈이다.

우리금융은 잇단 채권 발행으로 BIS비율이 상당부분 상승할 것으로 봤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 7월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5000억을 포함하면, 자본비율은 지난 6월 말 대비 약 0.4%포인트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지주사 전환 후 동양·ABL글로벌자산운용, 국제자산신탁 등 계열사 인수가 이어진 점도 자본확충 배경이 됐다. M&A가 진행되면 인수자금에 대한 위험가중치(RW)가 늘어나면서 BIS기준 자본비율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금융은 내년 대형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를 계획중이다. 자금이 대규모로 들어갈 것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제 막 지주사 전환을 마친 만큼 최근 자산운용 2개사를 인수한 데다가, 향후 M&A 계획을 고려하면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라며 “M&A를 하게되면 자본비율이 낮아지는데, 자본확충을 통해 (자본비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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