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만두 매출 9000억 예상, 해외 비중 60%
현지화 전략으로 4년 뒤 해외비중 80% 넘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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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냉동식품공장에서는 만두뿐 아니라 CJ제일제당에서 나오는 다양한 냉동식품이 제조된다. 이 중 만두는 CJ에서 지난해에만 64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주력 식품이다.
현장에서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집에서 만두를 빚는 과정을 떠올리면 된다. 그 일련의 과정을 대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만두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설날 여느 가정집과 같다. 식재료 품질의 관리도 엄격하다. 채소 처리 구역에서는 부추와 양배추를 다루는 직원들이 모두 방진복과 장갑, 마스크를 꼼꼼히 착용하고 있었다. 이 과정을 ‘전처리 공정’이라고 하는데 재료를 선별 및 세척하는 과정에서 광학선별기를 도입해 이물을 골라낸다. 돼지고기는 식감을 위해 깍둑썰기를 하는 섬세함이 돋보였다. 관계자는 “최근 돼지열병 문제가 장기화하지 않을까 우려되지만, 비슷한 사태가 한 두번 일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미 몇 개월간의 물량은 준비해뒀다”고 말했다.
다듬은 재료는 만두소로 만들어지고 정갈하게 빚은 만두는 스팀을 이용해 쪄낸다. 알맞게 찐 만두는 영하 40℃로 급속 냉동해 포장한다.
CJ제일제당은 국내에서 다진 만두 생산력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한다. 자사 ‘비비고 만두’를 냉동피자 등 세계적인 식품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각오다.
회사 측은 올해 국내 및 글로벌 만두 매출은 9090억원, 내년 1조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중 62.6~65.8%를 해외에서 기대하고 있다. 2023년에는 이보다 약 2.5배 높은 2조596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해외에서 매출의 80%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컴퍼니에 이어 경쟁력을 갖춘 현지 업체를 인수해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약 7조원 규모의 글로벌 만두 시장에서 2020년 10%대의 점유율을 달성, 2023년에는 3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만두가 익숙한 국내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는다. 수제형 고급만두를 콘셉트로 한 전통 이북식 만두 외에도 비빔만두나 만두볶이 등 편의형 메뉴도 선보인다.
해외 사업은 대륙별 생산기지 확대화 사업 시너지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세웠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 서부지역은 지난해 인수한 슈완스 컴퍼니와 카히키를 앞세워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한다. 슈완스 컴퍼니 인수로 ‘월마트’ ‘크로거’ ‘코스트코’ 등 미국 주요 유통채널 3만여 점포에 비비고 만두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동안 3000여 매장에 입점돼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10배 규모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만 2021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2023년에는 1조3000억원 이상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최대 만두 소비 국가인 중국에서는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식재료를 활용해 기존 채소에 이어 새우 등 해산물로 ‘비비고 왕교자’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베트남에서는 한식 만두와 현지식 만두로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지속 추진한다. 일본 시장에서는 비비고 왕교자의 크기를 현지화한 ‘한국형 교자’ 제품을 출시해 일본 대표 만두인 ‘야키교자(군만두)’와 경쟁한다.
전략 국가인 유럽시장에서도 독일과 러시아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특히 식품 매장과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B2B 사업을 강화한다.
김숙진 CJ제일제당 냉동혁신팀장은 “그룹의 전략 방향인 ‘한국 식문화 세계화’에 발맞춰 무한의 잠재력을 지닌 만두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며 “단순히 ‘한국식 만두’라는 음식의 개념을 넘어 세계적인 식문화를 주도하는 케이푸드의 아이콘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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