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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결제 없이 바로 나가세요…계산대·현금 없는 ‘미래형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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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9. 10. 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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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개방 3일째 이마트24 김포 DC점
39개 인공지능 카메라가 소비자 인식
상주 직원은 담배 판매 시 신분증 확인
매장
김포 장기동에 위치한 무인 셀프형 편의점 이마트24 DC점 외관. /사진=안소연 기자
물건을 가지고 나오면 자동으로 계산이 되는 편의점이 생겼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 이 앱에 나오는 QR코드를 입구 센서에 대고 입장해 물건을 골라 나오면 된다.

이 편의점은 이마트24 김포DC점이다. 신세계아이앤씨의 기술력이 이마트24와 접목돼 지난달 30일부터 일반 소비자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해놨다. 셀프편의점이지만 ‘무인편의점’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기존의 셀프 편의점은 소비자가 직접 바코드를 인식시키고 계산하는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2일 직접 체험하기 위해 찾은 점포는 외형으로는 일반 편의점과 같았다. 미리 앱을 설치하고 QR코드를 찍어 입장했다. 일반 편의점에 있는 다양한 식음료 및 편의 용품들이 질서정연하게 놓여있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천장에 설치된 39개의 카메라다. 이 인공지능(AI) 카메라들이 어떤 소비자가 어느 물건을 샀는지 추적한다. 자동으로 계산되는 원리가 여기에 있다. 1개의 카메라가 1명의 소비자를 쫓도록 되어 있지만 일단은 매장에 10~15명만 입장하도록 했다. 입장할 때 찍은 QR코드로 개개인을 식별하고 행동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다만 오류는 종종 생긴다. 물건을 가지고 나왔는데 결제가 안 되는 경우는 드물게 발생한다. 이 AI 카메라도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진화’해야 하는데 아직 개장한 지 얼마 안 된 탓이다. 손님들의 패턴이 계속 데이터화 돼 축적돼야 이 카메라는 더 똑똑해진다. 다만 이러한 경우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무게를 인지하는 ‘웨이트 센서’ 850개가 매장 내에 설치돼 있다. 무게를 통해 물건을 인지하기 위함이다.

물건을 가지고 퇴장하면 자동으로 계산이 되고 앱에는 전자 영수증이 떠 결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편의점 필수품인 담배는 자판기를 이용해 팔고 있다. 담배 때문에 매장을 얼떨결에 체험하는 고객도 꽤 돼 보였다. 담배 덕분에 ‘완전한’ 무인편의점은 아니다. 상주 직원이 필요한 이유는 매장 내 재고 업무도 있지만 담배 구입 손님의 신분증을 확인해야하기 때문이다. 한 남성 손님이 들어와 담배를 구입하려고 하자 매장 직원이 신분증을 본 후 사원증을 자판기에 인식시키자 기계가 활성화됐다.

아직 주류는 판매하지 않는다. 현장 관계자는 “술도 팔게 되면 비슷한 방식으로 판매해야 하는데 일단은 담배 자판기의 호응도나 판매 패턴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편의점, 미래형 편의점으로 흥미는 끌지만 일반화하려면 시간은 필요해 보였다. 평범한 편의점인 줄 알고 들어온 한 여성 손님은 분위기가 다른 것을 인지하고 한참을 서서 매장 내 게시된 안내문을 읽고 앱을 설치했다. 물건을 구입하는 것은 이보다 간단할 수 없지만 적응 기간이 초기 난관이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셀프매장을 컴퓨터 비전·딥러닝 기반 AI·SSG페이·클라우드 기반 POS 등 다양한 기술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 매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입구
편의점 입구. QR코드를 인식하는 센서가 있다. /사진=안소연 기자
담배 자판기
담배는 자판기로 판매하고 있다. 신분증을 상주 직원에게 제시해야 한다. /사진=안소연 기자
영수증과 팝업
물건을 결제하면 앱으로 결제 확인 팝업과 영수증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안소연 기자
유의사항
매장 내 부착된 주의 사항. /사진=안소연 기자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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