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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몸값 올리기 ‘올인’…글로벌 투자 유치 위해 잇단 IR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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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19. 10.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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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두바이·노르웨이서 IR 개최
이달 중순 북미서도 진행
투자 유치 위해 손태승 회장이 푸본금융 만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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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 몸값 올리기에 올인했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더해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간 무역갈등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리면서 은행주가 저평가 받고 있다. 이에 손 회장은 중동과 유럽·북미 등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잇달아 열며 글로벌 투자자 유치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달 대만 푸본금융그룹에 우리은행이 지닌 우리금융 지분을 매각하기로 한 것도 손 회장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지분 매각 논의 과정에서 손 회장이 푸본금융을 직접 만나 투자를 설득했다.

우리금융 주가는 지난 2월 재상장된 뒤 20% 넘게 하락했다. 이는 금융지주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음에도 저금리 기조로 인해 저평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분 매각으로 오버행(Overhang) 이슈를 해소한 데다 손 회장이 해외 IR 행보로 대형 투자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우리금융의 몸값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해외 IR 출장을 떠났다. 이번 IR은 중동과 유럽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중동지역 IR은 두바이에서 실시됐고, 유럽 IR은 노르웨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중동지역 국부펀드와는 한창 투자 유치 논의가 진행 중인데, 손 회장이 직접 중동 국부펀드를 만나 우리금융의 성장성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또 이달 중순 북미 지역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도 IR을 실시한다.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가 열리는데, 총회 참석과 함께 IR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손 회장은 이번 해외 IR에서 우리금융이 자산운용사와 부동산 신탁사 인수, 우리카드와 우리종금 자회사 편입 등 비은행 부문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M&A 성과를 직접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번 해외 IR에 앞서 지난 7월에는 대만 푸본금융그룹을 만나 지분 투자를 설득했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자회사였던 우리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우리은행에 지분 5.8%를 넘겨줬는데, 이 지분은 6개월 내에 매각해야 해 오버행 부담을 안고 있었다. 이에 우리금융은 지난 4월부터 손 회장의 지시로 지주와 은행이 함께 참여하는 TFT를 구성해 투자자를 모색해왔다. 이 과정에서 우리금융은 푸본금융그룹과 지분 매각 논의를 진행했고, 손 회장이 직접 푸본금융그룹을 만나 투자를 요청했다. 이에 우리은행과 푸본금융그룹 자회사 푸본생명은 지난달 지분 4%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우리금융의 오버행 이슈 해소는 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상보다 빨리 오버행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시켰다는 점은 주가에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손 회장이 지난 5월에도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밀집한 홍콩과 일본 도쿄에서 IR을 진행했다. 홍콩과 도쿄 IR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2% 넘게 상승했다. 그만큼 손 회장의 해외 IR 효과가 크다는 증거다. 우리금융은 중동과 유럽·북미로 이어지는 이번 IR로 인해 잔여 지분도 성공적으로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우리은행은 미 금융당국의 내부통제 분야 점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우리은행은 미국 현지 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을 비롯해 뉴욕지점·LA지점을 운영 중인데, 미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수준의 내부통제 요건을 갖추기 위해 관련 전산시스템에 대한 투자와 해당 분야의 전문인력 채용을 선제적으로 확대해 왔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최근 실시된 미국 금융당국의 종합검사를 무난하게 마쳤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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