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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신종자본증권 5000억원 발행...M&A 위한 ‘실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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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19. 10. 1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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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만 1조7000억원 자본확충
내년 내부등급법 승인 시 BIS비율 큰 폭 상승
대형 증권사·보험사 등 공격적 M&A 가능해져
우리금융지주가 내년 본격적인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에 나서기 위해 실탄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지주사 전환 이후 우리금융이 확보한 자금만 2조원에 육박한다.

게다가 우리금융이 내년에 자산 위험도 평가 방식을 내부등급법으로 변경할 수 있게 되면 M&A 여력이 한층 높아지게 된다. 증권사와 보험사 등 아직 갖추지 못한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데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5년 후 중도상환(콜옵션)이 가능한 영구채다. 우리금융은 당초 30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수요예측에서 유효 수요가 몰리면서 2000억원 늘어난 5000억원 규모로 발행하게 됐다.

앞서 7월에도 우리금융은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우리금융은 총 1조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감안해 BIS비율이 0.4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은 신종자본증권 외에도 올해 3월과 9월 후순위채(조건부자본증권)을 각각 3000억원과 4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우리금융은 올해에만 1조7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게 되면서 BIS 비율 개선은 물론 금융사 M&A를 위한 자본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우리금융은 또 내년엔 위험가중치를 산정 시 내부등급법을 적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과 금융지주사의 자본적정성을 판단하는 BIS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로 나눠 계산하는데, 금융회사 전체의 표준치인 표준등급법을 적용하게 되면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나 BIS비율이 낮아지게 된다.

우리금융은 올해 초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표준등급법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6월 말 기준 BIS비율은 11.08%로 14%대를 나타내고 있는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KB금융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이 때문에 자본비율도 낮아져 대형 금융사에 대한 공격적인 M&A가 어려웠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지주 전환 초기 부동산신탁사나 자산운용사 등 중소형 금융사 인수를 먼저 시도한 데에는 이런 이유도 작용했다.

우리금융이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으로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는 내부등급법을 적용하게 되면 BIS비율이 상당 폭 오르고, 출자여력도 수조원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던 우리은행의 지난해 말 BIS비율은 15.65%였다. 출자여력이 증가하는 만큼 대형 M&A에도 뛰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속적인 자본확충으로 BIS비율이 개선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시점을 알 수 없지만 내년 중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으면 자본비율도 크게 높아져 적극적으로 M&A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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