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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도진’…차기 기업은행장 놓고 내·외부 인사 물밑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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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19. 10.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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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현 전무·시석중 사장 등 거론
정은보 대사 등 관료출신도 부상
중톱 그래픽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12월에 종료된다. 이에 따라 차기 기업은행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조준희 전 행장부터 김도진 행장까지 세 차례 연속 내부 인사가 행장으로 선임되면서 차기 행장도 내부 출신 중에서 승진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올해 들어 관료 출신 인사들도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차기 기업은행장 자리를 놓고 내·외부 인사들이 물밑 경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도진 행장의 임기는 오늘 12월 27일까지다. 김 행장의 임기 만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포스트 김도진’이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하마평엔 기업은행 임원 및 자회사 최고경영자 등 내부 인사와 관료 출신 외부 인사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내부 인사 중에서는 임상현 전무이사를 비롯해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과 시석중 IBK자산운용 사장이 거론된다. 하지만 이들 외에도 15명의 기업은행부행장 모두 후보군에 들어간다.

조준희 전 행장은 은행 내 2인자 자리인 전무이사를 거쳐 행장으로 승진했지만, 권선주 전 행장과 김도진 행장은 모두 부행장에서 바로 행장으로 선임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은행장 바로 다음 서열인 전무이사에서 은행장으로 승진하는 경우는 조 전 행장뿐이었다”며 “다른 부행장도 기업은행장으로 바로 승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CEO 중에선 김영규 사장과 시석중 사장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영규 사장은 기업은행에서 IB그룹 부행장을 지낸 뒤 제2서해안고속도로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가 2017년 12월 IBK투자증권 사장으로 돌아왔다. 시석중 사장은 기업은행에서 마케팅그룹장을 지낸 뒤 2017년 2월부터 IBK자산운용 사장을 맡고 있다.

외부 인사 중에서는 관료 출신인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사와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거론된다. 하지만 유 수석부원장보단 정 대사의 무게감이 더 크다는 분석이 있다. 게다가 정은보 대사는 다음 달이면 방위비분담 협상대사 역할도 종료될 예정이라서 기업은행장으로 옮기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청와대에선 민간 영역은 민간에서 채워야 한다는 인사 기조가 있어 기업은행 내부에서 은행장을 세울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금융권 관계자는 “청와대의 인사기조가 ‘민간영역은 민간, 관료영역은 관료’라는 얘기가 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4대째 내부 은행장을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장은 기업은행법에 따라 별도의 행장추천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금융위원장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기업은행은 1961년 설립 이후 김도진 행장까지 23명의 은행장을 배출했다. 이 중 4~5대 행장인 정우창 전 해장과 20~21대 행장인 강권석 전 행장이 한차례 연임을 한 바 있어, 새로 선임되는 행장은 26대 기업은행장이 된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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