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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대율 선제 대응‘ 농협·우리銀 공격적 영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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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19. 11.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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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부터 예대율 규제
수익성 하락·이자 부담 우려
3Q 중기대출 늘리고 예수금 확대
5대 은행 중 신예대율 100%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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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신예대율 도입을 앞두고 은행들이 비상이 걸렸다. 이 때문에 가중치를 낮출 수 있는 중소기업대출을 늘리거나 예수금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예대율은 고객들이 은행에 맡긴 예수금 대비 대출금의 비율로, 은행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예대율을 산정할 때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은 가중치를 15%포인트 상향하고, 기업대출은 15%포인트 낮추도록 했다. 시중자금이 부동산에 몰리면서 부동산 가격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에는 돈이 흐르지 않자 예대율 규제로 가계대출 증가를 막겠다는 셈법이다. 하지만 정부의 예대율 규제가 은행 수익성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중소기업대출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데다, 예수금 확대로 인한 이자 부담도 은행들이 져야 하기 때문이다.

신예대율 도입에 앞서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의 선제 대응이 눈에 띈다.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은 3분기에 중소기업 대출과 원화 예수금을 각각 3% 넘게 늘렸다. 이러한 노력 덕에 두 은행은 신예대율 기준으로 10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신한은행은 9월 말 기준 100%를 기록 중이고, 국민은행·KEB하나은행은 이미 100%를 넘겨 예대율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10월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3분기에 중소기업대출을 전분기와 비교해 2조2025억원 늘렸다. 증가율을 놓고 보면 3.97%로 5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농협은행은 원화예수금도 같은 기간 8조8674억원 확대하면서 전분기 대비 3.76% 증가했다.

우리은행도 3분기에 증소기업대출과 원화예수금이 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3.09%(2조5012억원), 3.41%(7조5976억원) 확대됐다. 하나은행도 두 은행보단 못 미치지만 높은 수준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중소기업대출은 1.70% 확대됐고, 원화예수금도 2.3% 늘었다. 하지만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중소기업대출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작았고, 원화예수금은 2분기보다 되레 줄었다.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이 3분기에만 3% 넘게 중소기업대출과 원화예수금을 늘리면서 다른 은행보다 신예대율 규제 도입에 앞서 예대율 관리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 이 때문에 두 은행의 예대율도 다른 은행에 비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신예대율 도입에 앞서 예대율 관리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중기대출을 늘리고, 예수금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예대율 기준으로 5대 은행의 예대율을 산출한 결과 9월 말 기준 농협은행은 87.8%, 우리은행은 99.3%로 100%를 밑돈다. 반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국민은행 모두 100%를 넘어선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원화예수금이 감소해 다른 은행들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은행은 예수금도 시장상황을 보면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예수금보다는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예대율을 관리하고 있다. 커버드본드는 주택담보대출과 국·공채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예수금 범위에서 1%까지 발행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2조6000억원 규모의 커버드본드 발행 계획을 세우고 현재 2조600억원어치 발행했다. 신한은행도 1조원 발행을 목표로 현재 2000억원을 발행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예대율을 관리하기 위해 커버드본드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고, 연말에는 신예대율 기준으로 99.5%로 예대율을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예대율 규제가 은행 수익성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중소기업 대출을 늘려야 하는 데다, 예수금 확대나 커버드본드 발행으로 이자부담도 져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예대율 규제 자체가 가계대출을 줄이라는 얘기인데, 은행 입장에선 가계대출이 중소기업대출보다 리스크가 적어 비용 부담이 적다”라면서 “예대율을 관리하기 위해 예수금을 늘리는 것도 이자 때문에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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