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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경기침체에 지방은행 ‘주춤’…경남·대구·전북銀, 순익 두 자릿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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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19. 11.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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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비이자이익, 마이너스 성장
건전성 지표 및 생산성도 나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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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위축과 저금리 장기화 기조로 지방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나빠졌다. 부산은행만 3분기 순익이 늘었고, 경남은행과 대구은행, 전북은행은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핵심이익기반인 순이자이익이 역성장했고, 건전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생산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도 전북은행을 제외한 4개 은행이 전분기보다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비용은 커지면서 생산성이 줄어든 셈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경남·대구·광주·전북은행 등 5대 지방은행 중 부산은행만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133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반면 경남은행(422억원)과 대구은행(583억원), 전북은행(250억원)은 각각 순익이 30.9%, 29.6%, 19.5% 줄면서 상대적으로 순익 감소폭이 컸다. 광주은행도 3분기 순익(478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5.7% 감소했다.

이처럼 지방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나빠진 데는 핵심 이익기반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줄었기 때문이다. 순이자이익은 5대 지방은행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특히 경남은행(-8.2%)과 부산은행(-6.2%), 광주은행(-5.2%)은 5% 넘는 감소폭을 보였다. 비이자이익은 부산은행만 45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성장했고, 다른 지방은행들은 비이자이익 규모가 줄거나 적자를 나타냈다. 저금리로 이자이익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수익성도 좋지 않아 성장 기반이 나빠진 것이다.

지방은행은 건전성 지표도 좋지 않다. 연체율은 대구은행(0.49%)만 소폭 개선됐고, 부산은행(0.62%), 경남은행(0.83%), 광주은행(0.53%) 모두 상승했다. 부실채권 비중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부산은행과 대구은행만 하락했고,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전북은행은 전분기보다 올랐다.

벌어들인 돈 대비 비용이 얼마나 지출됐는지를 보여주는 영업이익경비율도 전북은행(48.7%)만 좋아졌고, 부산·경남·대구·광주은행은 지난해와 비교해 상승했다. 순익은 줄어든 것과 달리 비용은 되레 늘어 생산성이 악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지방은행들의 실적은 앞으로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과의 갈등 심화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수출도 11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나빠지면 지역 기업들의 리스크도 덩달아 커져 지역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지방은행들도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 게다가 내년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방은행들의 영업환경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지방은행들은 수익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JB금융 관계자는 “경기 둔화와 저금리 추세에 따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DGB금융 관계자 역시 “국내외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수익성 및 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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