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 인선 작업 마무리 전망
역대 첫 재연임 행장 나올까 관심
농협문화에 따라 이 행장이 후배에게 길을 열어줄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그간의 경영성과와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 일정 등을 고려해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 행장의 임기만료일은 내달 말이다. 은행 등 각 계열사 이사회와 주주총회 일정 등을 고려해 내달 초에는 인선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이 행장이 관례를 깨고 역대 최초로 재연임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임추위는 지난 27일 열린 3번째 회의에서 은행·생명·손보·캐피털 4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중 최종면접자(최종후보자)를 선정할 방침이었으나,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 농협 계열사 관계자는 “앞서 선정된 10명 후보군 쇼트리스트에서 진전이 없었다고 들었다”라며 “최종 후보가 추려지면 인터뷰 일정이 진행되는데,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한 추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인선의 최대 관건은 이 행장의 재연임 여부다. 역대 행장 가운데 재연임에 성공한 행장은 전무(全無)하다. 적당한 시기가 되면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줘야 하는 특유의 농협문화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은 시각이 엇갈린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차기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변수로 떠올랐다. 지배구조상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의 지배를 받고 있다. 김병원 중앙회장 임기가 곧 만료되는 상황에서 4개 주요 계열사 CEO들이 한꺼번에 교체되면, 차기 중앙회장의 인사권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이 행장이 지난 2년간 ‘퀀텀점프’ 수준의 성장을 내는 등 역대 최대성과를 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임추위 입장에선 이 행장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인물을 추천해야 하는데, 새로운 행장을 내세우기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중앙회장 선거 등) 다양한 상황과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선 논의가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의 재연임이 불발될 경우 최창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이창호 농협은행 수석부행장 중에서 행장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모두 경쟁력 있는 후보로 평가된다. 행장 인사에 앞서, 농협은행은 오는 29일 부행장급 인사를 진행한다. 현재 농협은행은 부행장 10명과 부행장보 3명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