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관료-내부 인사 놓고 고민
윤종원 전 경제수석 가장 유력
노조 반발에 내부 출신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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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현재 관료 출신 2명에 대해서만 인사검증을 끝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낙하산 인사에 대한 노동조합의 반발이 거센 데다 내년 총선을 감안해야 하는 만큼 정부의 고심이 큰 모습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임기는 이달 27일까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내주 초에는 차기 기업은행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관료 출신과 내부 인사를 모두 풀에 놓고 고민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청와대는 관료 출신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청와대는 윤종원 전 경제수석과 반장식 전 일자리수석 중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청와대 인사검증을 거친 인사는 두 사람 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청와대가 윤종원 전 수석을 낙점했다는 얘기가 들리지만 모피아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색이 다른 반장식 전 수석이 선임되면 잡음이 줄지 않겠냐는 얘기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도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도 후보에 오르내리고 있다. 반 전 수석은 행정고시 21기, 윤종원 전 수석은 행시 27기, 유 수석부원장은 행시 29기로 공직에 입문했다. 앞서 수출입은행장 하마평에도 윤 전 수석과 유 수석부원장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번에 관료 출신이 기업은행장에 오르면 9년 동안 이어져 오던 내부 출신 행장 전통이 깨지게 된다. 이 때문에 노조의 반발도 거세다. 금융노조가 소속돼 있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역시 낙하산 인사를 배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낙하산 인사는 안 된다는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국노총과 대립하게 되면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도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청와대가 관료 출신을 기업은행장으로 임명하려는 것을 두고 민주당과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때문에 청와대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낙하산에 대한 반발 때문에 막판 내부 인사가 임명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내부 인사 중에서는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과 시석중 IBK자산운용 사장, 이상진 전 IBK캐피탈 사장, 임상현 기업은행 전무 등이 거론된다. 이들 모두 금융전문가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김영규 사장은 기업은행에서 IB그룹장을 지냈고, 시석중 사장은 마케팅그룹장을 역임했다. 이상진 전 대표는 IB본부장을, 임 전무는 뉴욕지점장과 경영지원본부 부행장을 지냈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부 출신과 관료 출신을 모두 고민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윤종원 전 수석 등 관료 출신 인사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관료 출신이 임명되면 노조와 상당한 갈등이 불거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