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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도입 10년…174개사 상장·1조9000억 자금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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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9. 12. 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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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신규상장기업수 현황/제공=한국거래소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제도가 도입된 이후 10년 간 총 174개의 스팩이 상장했으며 1조9000억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사 중에서는 KB증권이 가장 많은 스팩을 설립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팩은 다른 회사와 합병하는 것을 사업목적으로 하는 명목회사로, 우량 중소기업의 신속한 자금조달 등을 위해 지난 2009년 12월 도입됐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올해 말 기준 지난 10년 간 상장한 스팩은 총 174개사다.

스팩은 제도 도입 초기에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2013년 말 선데이토즈의 스팩합병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스팩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당시 선데이토즈는 하나그린스팩과 합병, 최대 5배 이상의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거래소는 최근에는 매년 20개 이상의 스팩이 꾸준히 상장하는 등 스팩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됐다고 평가했다.

174개사 중 합병에 성공한 스팩은 총79개사로 집계됐다. 기술특례기업은 5개사, 코넥스 이전기업은 18개사로 다양한 기업이 스팩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스팩제도 도입 이후 공모자금 조달 규모는 총 1조9000억원이며, 1개사당 평균 약 11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제도 도입 초기에는 공모규모가 약 200억원을 상회하는 등 대형규모의 스팩이 상장됐으나 최근에는 80억원 내외의 중·소형 스팩 상장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는 “대형기업의 경우 스팩보다는 IPO 수요가 높고 소형기업은 상장요건에 맞는 기업 탐색이 어렵다 보니 중규모 위주의 스팩이 트렌드로 정착됐다”고 설명했다.

스팩합병 대상업종은 제조(34%), IT(32%), 바이오(14%) 순이다. 시기별로는 당시 호황인 업종이 주로 합병했다.

스팩 합병 이후 3개월간 평균 주가상승률은 공모가(2000원) 대비 39.1%다. 제도 도입 이후 올해 10월 1일까지 합병 상장한 74개사가 분석 대상인데, 이 중 56개사의 주가가 상승했으며 18개사는 하락했다.

주관사는 중형 주관사가 강세를 보였다. KB증권,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순으로 스팩을 많이 설립했으며, 합병상장은 KB증권, 하나금융투자, IBK투자증권, NH투자증권 순으로 많았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스팩제도 활성화 노력을 통해 스팩이 우량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 창구로 역할을 지속하도록 하고 지속적인 제도 개선 및 홍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투자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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