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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끝인데”...차기 기업은행장 인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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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19. 12. 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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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행장, 27일 이임식
후임 행장 선임까지 직무대행체제 이뤄질 듯
"내부 인사로 선회할 수도"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의 임기가 종료됐다. 하지만 아직 후임 은행장이 선임되지 않고 있다. 관료 출신 인사가 내정됐다고 알려졌지만, 노조와 정치권에서 반발이 커지자 행장 인선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내부 인사가 깜짝 발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인선이 늦어지면서 한 동안 직무대행 체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윤용로 전 행장 때도 후임 행장이 없어 조 전 행장이 전무이사로 행장 직무대행을 맡았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도진 행장은 27일 오전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열리는 이임식을 끝으로 퇴임한다. 일반적으로 이임식 때는 후임 행장이 함께 자리해 떠나는 전임 행장을 예우했다. 하지만 이번 이임식은 김도진 행장이 후배 은행원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끝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차기 행장 취임식을 이달 30일 열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아직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아 취임식 일정도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22대인 윤용로 전 행장도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을 떠났다. 윤 전 행장의 임기가 종료되고 3일이 지나서야 조준희 전 행장이 선임됐다. 이 때문에 조 전 행장은 당시 기업은행 전무이사였던 만큼 1주일간 직무대행을 맡은 뒤 정식 행장으로 취임했다. 반면 권선주 전 행장과 김도진 행장은 모두 전임자 임기가 끝나기 전에 선임돼, 공백 없이 행장으로 취임할 수 있었다.

행장 인선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임상현 수석부행장이 직무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후임 행장 인선이 결정되지 않은 만큼 윤용로 전 행장 당시처럼 직무대행 체제로 우선 갈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 경우 전무이사인 임상현 수석부행장이 직무대행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차기 행장 인선이 늦어진 데는 관료 출신 내정 소식에 낙하산 인사 반대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그동안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과 윤종원 전 경제수석 등 관료 출신 중에서 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기업은행 노조는 조 전 행장부터 김도진 행장까지 3회 연속 내부 출신이 행장에 선임돼 왔는데, 은행 경험이 없는 관료 출신이 은행장으로 올 수 있다는 점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앞서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당선인도 “낙하산 행장 임명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치권도 기업은행장 낙하산 인사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후임 행장으로 청와대가 반장식 전 수석을 점 찍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금융 공공기관에 낙하산 인사를 통해 관치금융을 행하던 과거로 후퇴하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 관련 경력과 전문성 측면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인사이고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내부 승진 전통을 뒤집을 명분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관료 출신 행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지지 세력이던 노조의 반발을 사는 건 부담이 된다는 얘기다.

이에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다시 내부 인사로 선회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한다. 내부 인사 중에서는 임상현 수석부행장과 시석중 IBK자산운용 사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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