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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많을수록 ‘단명’하는 알짜카드…최근 인기카드 추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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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 이지선 기자

승인 : 2019. 12.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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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은 올해 다양한 혜택을 담은 ‘알짜카드’를 포함해 기존 신용·체크카드의 신규 발급을 줄줄이 중단했다. 지난해에 비해 83% 증가했다. 할인폭이 컸던 통신사 제휴카드는 일찌감치 단종됐고, 아직 남은 알짜 카드들도 신규 발급 중단을 예고했다. 신상품 출시 건수도 줄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차원이다. 대신 각 카드사는 이른바 ‘효자 카드’로 고객을 유지했다.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을 적용하거나 ‘개인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DIY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로 신규발급이 중단되거나 예정인 신용카드는 137종, 체크카드는 46종이다. 지난해(신용 82종, 체크 18종 단종)에 비해 83종이 늘었다.

혜택이 좋은 카드일수록 마케팅 비용 효율화에 따라 빠르게 자취를 감췄다. 특히 통신비 할인 혜택 기능이 큰 신용카드들은 상반기부터 단종이 시작됐다. 현대카드는 지난 2월 ‘KT-현대카드M edition 2’ 등 통신요금 청구할인 카드 3종의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이어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도 통신사 혜택을 담은 카드 발급을 중단했고, 최근 롯데카드도 합류했다.

‘알짜 카드’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신한카드의 ‘글로벌 패스 체크카드(라이프)’는 주유비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이 풍부해 인기를 모았지만 이달 말 단종이 예고됐다. 롯데카드의 ‘썸뱅크 카드(신용)’도 ‘적금 카드’로 불릴 만큼 포인트 적립율이 좋았지만 곧 발급이 중단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4월 카드산업경쟁력 제고 방안 발표를 통해 마케팅을 줄일 것을 요구했다. 카드사들은 소비자 보호 규정에 따라 카드 상품 출시 이후에는 혜택을 축소할 수가 없기 때문에 신규발급을 중단한 것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최근에는 귀여운 디자인을 앞세운 캐릭터 카드나 혜택을 DIY할 수 있는 카드, 적은 연회비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캐릭터 카드의 대표적인 예는 신한카드의 ‘미니언즈’ 카드다. 올해 3월 출시돼 상당한 인기를 끌면서 현재까지 약 56만장이 발급됐다. 최근 NH농협카드가 출시한 ‘라이언 치즈 체크카드’도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라이언을 플레이트 디자인에 넣으면서 출시된 지 3주 만에 10만 장을 넘겼다.

소비자들이 혜택을 내 입맛에 맞게 DIY할 수 있는 카드도 있다. 한 장의 카드로 ‘포인트 적립형’과 ‘할인형’을 매달 변경해가며 사용할 수 있는 KB국민카드의 ‘더 이지(The Easy)’카드나 적립영역과 적립율을 직접 DIY 할 수 있는 신한 딥 메이킹 카드, 내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혜택을 선택 가능한 삼성카드 탭탭오(taptap O) 카드 등이 있다.

연회비는 낮추고 혜택은 높인 카드에 대한 수요도 꾸준하다. 롯데카드의 ‘라이킷펀’ 카드는 연회비 1만원에 커피전문점 50% 할인과 영화관 50% 할인 등을 제공해 최근 카드고릴라에서 ‘올해의 인기카드’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우리카드의 히트 상품 ‘카드의 정석 쿠키 체크’는 연회비 0원인 체크카드로는 드물게 전세계 1000여개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PLCC의 경우 갈수록 상품 출시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 입장에선 유통업체의 영업채널을 활용하면 고객 유입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현대카드가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출시한 ‘스마일카드’는 출시 1년여 만에 발급매수 70만 장을 넘겼다. 현대카드는 최근 대한항공과도 손을 잡고 국내 항공사 최초 PLCC를 출시하기로 한 바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여러 부문에서 혜택을 주는 방식보다는 개인화된 상품을 추천하는 게 추세”라며 “특정 브랜드나 업체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혜택을 주면 비용도 절감하고 소비자가 받는 혜택도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수 기자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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