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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찾는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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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0. 01.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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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로 본 경영전략
서경배 회장, 혁신상품 선봬
"독보적인 브랜드 지위 구축"
자석용 부회장, 명품회사 육성
"화장품·음료 사업 강화"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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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강화’. 화장품업계 빅2를 각각 이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키워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두 CEO의 경쟁력 강화의 결은 다르다. 서 회장은 변화를 기반으로 하는 경쟁력 강화를 제시한 반면, 차 부회장은 기존 글로벌 사업의 기조를 유지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LG생활건강이 전사 매출 규모로 아모레퍼시픽을 앞서고 있는데다 지난해 그 격차를 더 벌려나가는 등 양사가 직면한 상황이 다른 영향이다.

올해는 양사 모두에게 중요한 한 해다. 격차를 더 벌리느냐, 따라잡느냐를 판가름할 수 있는 첫해가 될 것이다. 당장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로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성장 동력이 없으면 금새 밀려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조성돼 있다. 전사 매출 규모로는 이미 LG생활건강이 우위에 있지만 화장품 부문에서는 여전히 아모레퍼시픽이 앞서고 있어서다. 양사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 배경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너인 서 회장을 중심으로, LG생활건강은 16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는 전문경영인 차 부회장을 중심으로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을 것으로 관측된다. LG생활건강은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중요한 포인트고, 아모레퍼시픽은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가 승부 요인이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LG생활건강의 연간 매출액은 7조6158억원으로 2018년(6조7475억원)보다 12.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393억원에서 1조1752억원으로 13.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아모레퍼시픽의 연간 매출액은 5조5863억원으로 전년(5조2778억원) 대비 5.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554억원으로 5.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규모는 양사 모두 1년새 성장한 모습이지만, LG생활건강이 12.9% 성장하는 동안 아모레퍼시픽은 5.8% 성장하면서 격차가 커지고 있다.

화장품 사업부분만 떼놓고 보자면 매출 규모로는 아모레퍼시픽이 앞서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사업부문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조7749억원, 영업이익은 349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1.2% 감소한 모습이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3조4093억원, 영업이익은 683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3%, 15.9%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부문 매출 성장세가 주춤한 사이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매출은 20% 넘게 성장하면서 1년 전 8000억원에 달했던 격차를 3000억원 수준까지 좁혔다.

특히 화장품 부문에서는 럭셔리 라인이 향후 성장성을 가를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럭셔리 브랜드를 통해 성장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앞으로도 ‘후’의 매출은 30% 이상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수익성에 기여할 것이란 관측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설화수’의 신제품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면서 중국 시장에서 럭셔리 라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만 중저가 브랜드의 경우 경쟁 심화 등으로 영업 환경은 좋지만은 않다.

이에 따라 각사의 CEO들이 경쟁력 강화를 잇따라 주문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 회장은 브랜드 경쟁력 강화, 고객경험 강화, 옴니 디지털 루프 구현 등을 중점 추진 전략으로 내세웠다. 서 회장은 특히 “브랜드 경쟁력 핵심은 혁신 상품”이라며 “남들과는 확연히 다른 제품을 선보이고 독보적인 브랜드 지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새로운 상품 출시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LG생활건강은 미국 등 글로벌 부문에서의 실적 기여도를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 차 부회장은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만전을 기해 아시아를 뛰어넘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차 부회장은 세계적 명품 브랜드 육성을 위한 화장품 사업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콘셉트의 생활용품 통합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 음료 브랜드 시장 우위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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