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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막힌’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임원·자회사 CEO 인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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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0. 01.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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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원샷 인사 포함 판 커져
'오른팔' 수석부행장 인사 주목
노조와 갈등 커 대거 교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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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반대에 출근길이 막힌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은행 임원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인사조치다. 이번 인사는 윤 행장이 본인 색깔을 보일 수 있는 첫 행보인 만큼 경영진을 대폭 교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업은행은 보통 1월 중 주요 임원과 자회사 사장단 인사를 한꺼번에 진행하는 ‘원샷인사’를 단행해왔지만, 이번엔 자회사 사장단 인사도 미뤄지면서 판이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윤 행장은 외부 인사라는 약점이 있는 만큼 주요 자리에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인물을 대거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행장은 노조 반대를 뚫지 못하고 3일째 금융연수원에 마련한 임시사무소로 출근했다. 이 때문에 취임식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통상 기업은행은 신임 행장 취임 이후 1월 중순에 수석부행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에 대한 인사를 진행한다. 윤 행장에게 이번 인사는 향후 경영 방식을 보여줄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는 만큼 임시사무소에서도 인사 개편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번에는 김도진 전 행장과 함께 취임해 3년의 임기를 채운 임원들이 많아 대규모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행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미뤄졌던 자회사 사장단 인사도 한꺼번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행장 ‘오른팔’로 불리는 수석부행장(전무이사) 인사로 강한 리더십을 보여줄지에 대해 시선이 쏠린다. 수석부행장은 영업그룹을 총괄하는 자리인 데다 윤 행장의 경영 체제를 공고히 하는 자리다. 노조와의 갈등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신임도가 높은 인사를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석부행장은 행장이 추천하고 금융위원장의 재가를 받아 임명한다. 현재 임상현 수석부행장은 김도진 전 행장 퇴임 이후 임시 행장직을 맡았고 임기도 3년을 채워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 수석부행장은 올 초 임기 만료가 예정된 부행장단이나 자회사 CEO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임 수석부행장도 IBK저축은행 대표를 맡은 뒤 김 전 행장의 부름을 받고 다시 은행으로 돌아왔다.

이달 중 임기가 만료되는 부행장들은 수석부행장 후보이기도 하지만 교체 대상이기도 하다. 김창호 소비자브랜드그룹장, 오혁수 글로벌자금시장그룹장, 배용덕 개인고객그룹장, 손현상 리스크그룹관리장 등은 김도진 전 행장과 3년 동안 손발을 맞췄고, 이달 중 임기가 만료된다. 또 최현숙 여신운영그룹장은 내달 20일 임기가 끝난다.

한편으로는 함께 인사가 이뤄질 자회사 사장단도 유력 수석부행장 후보로 꼽힌다. 장주성 IBK연금보험 사장은 지난달 3일 이미 임기가 만료됐고,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도 지난달 14일 임기가 만료됐다. 시석중 IBK자산운용 사장은 내달 20일 임기가 종료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윤 행장이 정상적으로 출근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인사를 단행할 수는 없지만 정상화가 되는 대로 인사를 단행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충분한 자격이 있는 행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노조와 대화도 꾸준히 추진하면서 정상적인 출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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