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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삼성카드 원기찬·우리카드 정원재…연임 승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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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0. 01.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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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사장, 코스트코와 결별 악재 극복
빅데이터 강화·트레이더스 맞손 성공
정 사장 '카드의 정석' 500만좌 돌파
미얀마 등 동남아 공략 성과 가시화
세대교체 요구 등 장애물 극복 과제
12면 톱 그래픽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과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에게 2019년은 도전적인 한해였다. 임기 마지막 해였던 만큼 눈에 띄는 사업성과를 내야 하는데,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페이’ 열풍으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았다. 두 수장의 승부수는 ‘시장점유율 방어’였다. 원 사장은 코스트코와 결별이라는 악재에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비용은 줄이고, 이마트 트레이더스 특화카드 판매고를 올리며 선방했다. 정 사장은 야심작 ‘카드의 정석’이 500만좌를 돌파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에 원 사장과 정 사장의 연임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악화된 경영환경에도 실적을 끌어 올린 공적과, 향후 사업 연속성을 감안해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 나온다. 다만, 연임 걸림돌은 남아있다. 오는 3월 임기만료인 원 사장은 삼성 노조 와해 항소공판이 진행하고 있어, 법적 리스크에 노출된 상황이다. 정 사장은 지난달 임기만료됐지만 우리은행장 후보군에 오르면서 사장직을 유지중이다. 우리은행장 인선이 마무리되면 연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카드와 우리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3분기 누적 기준 실적도 선방했다. 삼성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82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 가량 증가했다. 우리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7% 오른 94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악화된 경영환경에도 두 카드사가 선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상품 판매고를 올려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다만 두 카드사의 접근법은 달랐다. 원 사장은 ‘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를 강조해왔다. 이에 삼성카드는 ‘빅데이터 마케팅’을 활용해 저비용으로 카드회원을 늘릴 수 있었다. 특히 코스트코와의 단독 제휴 종료 이후 대안으로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손잡은 게 성과를 냈다. 사전에 방문 예상 가능성이 높은 고객 취향을 다각도로 분석해 상품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을 모집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실제 소비지역이나 이동동선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마케팅 대상 고객군을 선정하는 방식”이라며 “평소 할인점 정기 방문 여부 등을 다각도로 조사해 할인품목 선정에 반영토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빅데이터 마케팅을 적용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점포의 삼성카드 결제비중은 기존 45.3%에서 68.7%로 뛰었다. 비용 절감과 시장점유율 방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하면서 실적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정 사장은 대표작 ‘카드의 정석’ 시리즈를 연달아 내놓으며 충성 고객군을 잡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500만좌 판매고를 올리며 지금도 흥행몰이 중이다. 이달 2일에도 대한항공과 제휴한 ‘카드의정석 MILEAGE SKYPASS’를 출시했다. 동남아 공략도 적극적이다. 우리카드는 미얀마 진출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어가고 있다. 미얀마 현지법인 ‘투투파이낸스’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27억원을 올렸다. 가시적인 사업성과를 기반으로 연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향후 미얀마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할부·리스 등 현지 금융수요에 최적화된 신상품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임 장애물도 있다. 특히 원 사장은 지난 6년간 삼성카드를 이끌어온 장수 최고경영자(CEO)인 만큼 세대교체가 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법률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경영성적표와 상관없이 연임이 불발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정원재 사장은 현재 우리은행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데,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세대교체를 고민하고 있는 만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자회사 CEO 인사가 시작되면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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