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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운드리 추격 나선 中 SMIC…올 4분기 7나노 제품 첫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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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0. 03. 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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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나노 이하 공정 성공 여부에 파운드리 업계 위상 달려
중국 당국 막대한 지원에 SMIC 5위에서 그 이상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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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SMIC가 올해 4분기부터 7나노미터 반도체 양산에 나선다고 밝혀 관심이 쏠린다.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업계는 7나노 이하 제품을 양산해야 1군 업체로 보는 분위기다. 현재 7나노 이하 단계에 도달한 곳은 대만 TSMC와 삼성전자 뿐이다. 만일 SMIC가 7나노 이하 기술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면 삼성전자는 기술력의 TSMC와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등에 업은 SMIC 사이에 끼인 처지가 된다.

11일 중국 IT전문매체 콰이커지(快科技)에 따르면 SMIC는 2020년 4분기에 첫 7나노 반도체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SMIC는 공정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올해 31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SMIC 최고경영자(CEO)인 양몽송(Liang Mengsong) 박사는 “7나노 제품은 14나노 제품의 성능을 20% 향상시키고 전력 소비를 57% 줄였다”며 “회사의 생산능력도 늘어 작년말 14나노 웨이퍼 생산능력은 매월 3000~5000장에 불과했지만, 월 3만5000장을 목표로 연말 최대 1만5000장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 박사는 “극자외선(EUV) 공정을 도입하는 문제는 (네달란드 ASML사의) 노광장치 수입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 7나노 제품에는 적용되지 않았지만 기계가 도입된다면 EUV 공정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MIC가 EUV 장비 없이 7나노 제품 양산에 서두르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중국 파운드리 업체를 육성하려는 중국 당국의 의지가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화웨이의 주요 제품을 생산하는 TSMC가 미국 당국의 견제를 받기 시작하자 중국 업체의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만약 SMIC가 7나노 이하 제품 생산 단계에 도달할 경우 화웨이는 SMIC를 통해 5G(5세대 이동통신) 모뎀칩 등 자사의 최첨단 제품을 지금보다 편하게 생산할 수 있다. SMIC는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과 달리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의 5위(점유율 4.3%) 업체다. 이런 SMIC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기술력까지 일정 단계에 올라선다면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어려운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

삼성전자 부사장이었던 양 박사의 영입에서 보듯 SMIC는 현재의 지위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대만 출신의 양 박사는 TSMC와 삼성전자를 두루 거친 반도체 제조업계의 대가다. 삼성은 양 박사를 부사장으로 영입할 당시 TSMC와 소송전까지 불사할 정도였다. SMIC는 그런 그를 영입해 14나노 핀펫 공정 개발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과 노하우도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와 시간 앞에서는 따라잡힌다”라며 “미국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중국 반도체 산업을 저지할지가 삼성전자로선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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