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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코로나19’ 불똥 튄 제약사…올해 영업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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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0. 03.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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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증명
경제부 이선영 기자
“환자 수가 줄고 영업환경이 위축돼 올해 매출 감소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해외 매출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실적 부진이 우려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언뜻 보면 코로나19 사태와 제약사 실적 부진은 연관이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우려가 나오는 것일까요.

이는 병원 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줄어든 탓이 큽니다. 환자수 감소는 원외처방 축소로 이어지게 되고, 이는 곧 제약사의 의약품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대구·경북지역의 약국 환자는 약 23% 감소했고, 의약품 도매업체의 매출도 평균 13% 줄었습니다.

제약사의 영업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수준이라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제약사 영업직원은 병원 등 의료기관을 방문해 영업활동을 해야 하는데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병원 출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겁니다. 제약사들은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영업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데다, 병원에서도 영업사원들의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죠.

이런 탓에 올해 제약시장 성장률은 작년(8.6%)의 절반 수준인 4.4%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성장에 제동이 걸린 셈입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해외 매출 역시 부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에서 특히 우려하는 건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약 2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총 확진자수는 18일 0시 기준 8413명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됐죠. 국내에서 추가 확진자 발생은 조금 잠잠해진 모습이지만, WHO(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으로 사태는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해외 유입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불똥을 맞게 됐지만 제약사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면 내부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위기경영에 나설 필요도 있을 겁니다.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제약업계의 숨통이 트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해 봅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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